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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
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은) 올스타전 출전은 힘들 것 같다"며 "올스타 전에 들어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체 선수를 써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0(홈런)-30(도루) 달성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김도영 없는 별들의 잔치를 보게 됐다.
김도영은 지난해 가장 뜨거운 스타였으나 시즌 개막전부터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개막 후 한 달 가량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김도영의 가치는 엄청났다. 27경기에 나서 타율 0.330(100타수 33안타) 7홈런 26타점 19득점, 출루율 0.378, 장타율 0.630, OPS(출루율+장타율) 1.008로 KIA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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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김도영(가운데). /사진=뉴시스 |
그 와중에 올스타 투표가 펼쳐졌고 나눔올스타 3루수로 베스트 12에 선정됐으나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것이다.
김도영만의 문제가 아니다. 팔꿈치 수술 후 퓨처스리그에서 투구를 시작한 투수 이의리와 주장 나성범, 김선빈(이상 종아리 부상), 박정우(햄스트링), 윤도현(손가락 골절) 등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곽도규는 팔꿈치 수술을 받게 돼 시즌 아웃됐고 황동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럼에도 6월 12승 6패 1무를 기록, 승률 1위를 달리며 38승 34패 2무로 4위에 올라 있다. 선두와 격차가 아직 5경기에 불과해 완전체로 돌아올 후반기에 상승세를 탄다면 충분히 선두권 경쟁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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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를 앞둔 투수 이의리. /사진=뉴스1 |
이의리는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 감독은 "의리가 (퓨처스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있기 때문에 개수만 어느 정도 되면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은 하체라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완벽하다는 판단이 서야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기 내내 쉼 없이 던진 제임스 네일에게도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네일은 2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그 전에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상 언제가 더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이닝 수가 상당히 많다. 작년에도 휴식을 주고 난 뒤에 네일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올 시즌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이는 것 같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쉬게 하는 것과 한 주 정도 빠르게 쉬는 것 중에 고민을 했는데 빨리 쉬게 해주고 올스타 기간에 일주일 정도 더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먼저 빼게 됐다"고 전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선수단 기용에 있어 행복한 고민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런 고민은 얼마든지 환영이라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그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체크해 가면서 기존 선수들하고 잘 시너지를 일으키도록 그렇게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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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