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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훈련 중인 김민재. /AFPBBNews=뉴스1 |
김민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벤피카(포르투갈)전에 결장했다. 앞서 팀 훈련에 합류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날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김민재는 선발은 물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회복 중이었던 김민재는 앞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도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부담이 적었던 경기였기에 김민재 결장에 대한 아쉬움은 더 컸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오클랜드를 무려 10-0으로 대파하고, 보카 주니어스도 2-1로 꺾으며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벤피카전에선 해리 케인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앞서 1, 2차전 구축했던 요시프 스타니시치-요나단 타 수비라인도 벤피카전에선 타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가 출전했다. 이처럼 로테이션이 가동됐는데도 김민재는 또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한 것이다.
부담이 적은 경기마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김민재의 남은 대회 출전 가능성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벤피카에 0-1로 패배,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회 대진표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은 D조 1위가 확정된 플라멩구(브라질)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2022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플라멩구는 앞서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튀니지)와 첼시(잉글랜드)를 각각 2-0, 3-1로 완파했다. 벤피카전에서 숨을 고른 바이에른 뮌헨은 16강부터 다시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할 예정이다.
플라멩구를 꺾고 8강에 오르더라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인터 마이애미(미국)전 승리팀과 격돌하는 등 토너먼트에선 그야말로 매 경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8강에 오르면 받을 수 있는 추가 수당이 1312만 5000달러(약 179억원), 4강 진출 추가 수당이 2100만 달러(약 286억원) 등 매 경기 엄청난 상금까지 걸린 만큼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악의 경우 김민재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더라도, 클럽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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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에서 격돌하는 바이에른 뮌헨과 브라질 플라멩구. /사진=플라멩구 SNS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