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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 시티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보카 주니어스와 1-1로 비기자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
오클랜드 시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보카 주니어스와 1-1로 비겼다. 2연패 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 만에 거둔 첫 승점(1)이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나선 오클랜드 시티는 모든 선수가 다른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 구단이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무려 10골이나 실점하며 0-10으로 졌고, 벤피카와의 경기에서도 0-6으로 무너지며 2경기 연속 참패를 당했을 정도.
그러나 조별리그 최종전 보카 주니어스전에선 그야말로 투혼을 보여줬다. 전반 26분 오클랜드 골키퍼 네이선 개로우의 자책골로 먼저 실점을 내줬으나, 이후 보카 주니어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이어 후반 7분엔 크리스턴 그레이의 동점골이 터졌다. 학교 교사가 직업인 그레이의 헤더가 보카 주니어스에 일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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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 시티 크리스천 그레이(가운데)가 2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보카 주니어스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레이의 직업은 교사다./AFPBBNews=뉴스1 |
세계가 주목하는 클럽 월드컵을 무대로, 그것도 남미 명문 구단과 무승부를 거두자 오클랜드 시티 선수들은 마치 대회 우승이라도 한 듯 서로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반면 대이변의 희생양이 된 보카 주니어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로 무승에 그친 채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날 극적인 무승부로 오클랜드 시티는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과뿐만 아니라 두둑한 보너스 수당도 챙기게 됐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승리시 200만 달러(약 28억원), 무승부시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수당이 각각 주어진다. 객관적인 전력상 3전 전패가 유력했던 오클랜드 시티는 기대하지 않았을 100만 달러의 무승부 수당까지 안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FIFA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오클랜드 시티가 보카 주니어스를 충격에 빠트리며 믿을 수 없는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본 가장 놀라운 결과 중 하나"라며 "오클랜드 시티의 이번 클럽 월드컵 여정은 끝났지만, 그들은 자랑스럽게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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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 시티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보카 주니어스와 1-1로 비기자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