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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에서 교체를 기다리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사진=TNT스포츠 캡처 |
독일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벤치가 아닌 라커룸에서 교체를 준비했다.
뮌헨은 25일 새벽 4시(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뮌헨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조 1위를 내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뮌헨을 잡아낸 벤피카가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차지했다. 뮌헨의 16강 상대는 브라질 명문 플라멩구다. 오는 30일 새벽 4시에 맞붙는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뮌헨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선발 명단을 짰다. 주축 공격수 해리 케인을 비롯해 '이적생' 요나단 타, 마이클 올리세, 요슈아 키미히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눈길은 끄는 건 교체 선수들이 대기했던 장소였다. 케인과 키미히 등은 벤치가 아닌 라커룸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며 교체 지시를 기다렸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 때문이었다. 이날 샬럿은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찾아왔고, 선수들도 더위에 고전해야 했다. 이날 경기 도중 물이나 음료수를 찾는 선수들이 많았다. 교체 선수들도 더위를 피해 라커룸으로 향했다. 케인 등 뮌헨 선수들은 '라커룸 대기'를 처음 경험했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 구단은 SNS를 통해 이 장면을 소개했다. 또 "경기장 온도가 높아 교체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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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힘들어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
후반에는 교체 투입을 대비해 벤치로 옮겼다. 대신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엄청난 크기의 검은 우산을 쓰며 햇빛을 피하려고 애썼다.
당시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사우나에 막 나온 것처럼 땀이 흘렀다"면서 "우리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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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전반에는 라커룸에서, 후반에는 거대한 검은 우산을 쓰며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도르트문트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