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출신' 길렌워터, 中서 대마초 적발 "감독과 언쟁, 이상 행동하더니..."

박수진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2020년 2월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길렌워터의 모습. /사진=KBL
2020년 2월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길렌워터의 모습. /사진=KBL
KBL 득점왕 출신으로 중국프로농구(CBA)에서 뛰고 있는 트로이 길렌워터(37·광둥)가 대마초 양성 반응을 보여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감독과 언쟁하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소후 닷컴은 25일(한국시간) "CBA 시즌은 종료됐지만, 도핑 스캔들이 나왔다. CBA는 길렌워터와 몬트레즐 해럴(31·신장)이 도핑 규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길렌워터는 지난 4월 리그 경기 도중 두펑 광둥 감독과 언쟁을 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기까지 했다. 모두가 의아했는데 이제 진실이 밝혀진 셈"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길렌워터는 지난 4월 16일 열린 산시와 경기에 27분을 뛰며 17점 8리바운드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두펑 감독과 말다툼을 했다. 결국 4월 중순에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대마초 양성반응을 보였다. 우선 선수들에게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CBA 측은 선수들의 입장을 살핀 뒤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길렌워터는 국내 농구 팬들에게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유명한 선수다.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스(현 고양 소노)에 입성해 53경기 19.7점을 넣은 길렌워터는 그다음 시즌인 2015~2016시즌 창원 LG에서 51경기에서 평균 26.2점을 넣으며 평균 득점 부분 1위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 행동이 문제였다. 작전 지시를 중계하던 카메라에 수건을 던지는 돌출 행동을 했고 심판들을 향해 돈을 세는 동작까지 하며 징계를 받았다. 2019~2020시즌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가스공사)에서 마지막으로 뛴 뒤 현재는 중국에서 뛰고 있다.

길렌워터는 중국에서 재기에 성공하는 모양새였다. 이번 시즌 광둥 소속으로 38경기에 뛰며 평균 25.9득점, 리바운드 7.3개를 기록했다. 광둥의 핵심 선수 역할을 잘 수행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후 닷컴은 "광둥 구단도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구단과 감독 역시 선수를 제대로 감독하고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징계가 확정된다면 구단과 감독에게 벌금형의 징계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2년 12월 산시에서 뛰던 마커스 윌리엄스는 복통을 치료하기 위해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주장했지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적었다.

길렌워터. /사진=소후 닷컴 캡처
길렌워터. /사진=소후 닷컴 캡처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