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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제(왼쪽)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에베레치 에제(27·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을 위해 6800만 파운드(약 1260억 원) 방출 조항을 사용할 준비 중"이라며 "토마스 프랭크(52) 감독 시대 개막 선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점점 손흥민의 토트넘 내 입지는 좁아지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과 단순 연장 계약만 체결했다. 2025~2026시즌이 끝나면 만료되는 계약 조건이다. 올여름이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마지막 기회로 손꼽힌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손꼽히는 에제는 잉글랜드 역사를 쓴 대형 공격수다. '스탠다드'는 "에제는 지난 시즌 팰리스의 구단 역사상 첫 주요 우승(FA컵)으로 이끌었다"며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선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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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고 있다. /사진=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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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활짝 웃는 에제(오른쪽).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신임 감독 부임 여파가 컸다. 손흥민은 앙제 포스테코글루(60) 전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를 이끌던 프랭크 감독 합류 후에는 기류가 바뀌었다. '더부트룸'은 "소식통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매각할 준비가 됐다"며 "손흥민 또한 토트넘에서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에서 단 7골만 넣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짚었다.
앞서 영국 유력지 'BBC'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의 이탈 시기를 점치기도 했다. 'BBC'는 "손흥민은 한국 프리시즌 투어가 끝난 뒤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라고 전망하며 손흥민의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크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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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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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의 프리킥이 토트넘 골문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와중에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사우디 복수 구단이 이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차기 시즌 계획에 두지 않는 듯 언급을 피하기도 했다. 그는 토트넘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등 핵심 선수를 직접 말했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끝내 꺼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풋볼 런던'은 "프랭크 감독이 언급하지 않은 두 핵심 선수(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이미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그들의 이적을 시사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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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오른손에 쥐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