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FC서울, 기성용과 결별 공식 발표 "인연 잠시 멈춘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5.06.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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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을 떠나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기성용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 구단은 25일 "구단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이 FC서울 팬들에게 잠시 이별을 고한다"며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이번 결정은 올 시즌 FC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 선수가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FC서울과 기성용 모두 긴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라며 "구단은 기성용이 팀을 자신의 고향이자 자존심이라 생각하고,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너무 힘든 결정이었지만 선수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이번 요청을 수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 구단은 향후 기성용의 복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결별 발표를 '잠시 인연을 멈춘다'고 표현한 배경이다.

구단 측은 "잠시의 이별이 더 오랜 동행을 약속할 수 있음을 서로가 확인했기에 가능했던 결정이기도 했다"며 "기성용이 선수로서 후회 없이 뛰고 내려놓을 때, 구단 레전드로서의 은퇴식을 함께 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가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 도전함에 있어서도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하고 서로가 함께 한다는 약속을 나눴다. FC서울은 기성용에게 영원한 '레전드'로서의 모든 예우를 다하고, FC서울을 대표하는 축구인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것과 관련된 팬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FC서울 구단은 "이번 일로 마음속에 큰 상처를 받으신 팬들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구단과 선수의 약속이 성실하게 지켜질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