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 동명이인 홈런+라일리 다승 공동 선두 등극! NC 낙동강 더비 승리, 롯데 4연승 마감 [창원 현장리뷰]

NC 맷 데이비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KBO 리그 역대 3번째 동명이인 홈런이 나오는 등 대포 2방을 터트린 NC 다이노스가 올해 첫 창원 '낙동강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2연승을 기록하면서 시즌 전적 33승 35패 4무가 돼 5할 승률까지 '-2'가 됐다. 반면 롯데는 4연승 행진이 마감되면서 같은 날 패배한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창원에서 처음 열리는 NC와 롯데의 경기였다. 앞서 지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열려야 했으나,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의 여파로 개최 장소가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바뀌었다. 24일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드디어 창원에서 두 팀이 만나게 됐다.

NC는 선발 라일리 톰슨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라일리는 한화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등극했다. 타선에서는 데이비슨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라일리 톰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서호철(지명타자)-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손아섭이 까다로운 좌투수를 상대로 빠졌고, 데이비슨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본인의 바람대로 수비에 나서게 됐다.

이에 맞선 롯데는 김동혁(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한태양(2루수)-정보근(포수)-전민재(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타격 재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던 나승엽이 콜업 후 처음으로 선발로 출격했다. 또한 지명타자로 간 고승민 대신 한태양이 2루수로 나선다.

라일리 톰슨(NC)과 터커 데이비슨(롯데)의 외국인 투수 맞대결로 진행된 만큼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으로 흘러갔다. NC가 1회와 2회 모두 병살타로 찬스를 날린 사이 롯데가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2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2사 후 한태양의 땅볼 때 투수 라일리의 실책이 나오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NC도 곧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첫 타자 김휘집이 안타로 살아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형준의 진루타에 이어 천재환까지 2루 땅볼을 만들면서 김휘집이 홈인, NC는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만들었다.

롯데 나승엽이 3루타를 치고 나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NC 맷 데이비슨(왼쪽)과 롯데 터커 데이비슨. /사진=각 구단 제공

이어 4회에는 양 팀 모두 한 점 씩 얻었다. 롯데는 4회초 김민성이 라일리의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나승엽이 1루수 키를 넘기는 큰 바운드의 땅볼로 3루타를 만들어 타점을 기록했다. 그러자 NC는 4회말 데이비슨이 역대 3번째 '동명이인 홈런'을 솔로포로 장식해 2-3 동점으로 끌고 갔다.

팽팽한던 경기는 중후반부터 NC의 흐름으로 넘어왔다. 6회말 NC는 권희동과 데이비슨의 안타, 대주자 최정원의 3루 도루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건우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3-2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7회에는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만든 만루 찬스에서 데이비슨이 투수 글러브를 맞고 느리게 굴러가는 행운의 내야안타를 기록해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말 공격에서는 김형준의 투런 홈런과 김한별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NC는 5점 차까지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