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공백' 올러가 지웠다, 6이닝 78구로 삭제→8승 수확... '12안타 폭발' KIA 6-3 승리 [고척 현장리뷰]

고척=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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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애덤 올러가 25일 키움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애덤 올러가 25일 키움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부상 병동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휴식을 준 상황에서도 다시 승리 모드로 돌아섰다. 애덤 올러가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펼쳤고 필승조가 깔끔히 틀어막았다. 적시에 터지는 타선은 불안감을 지워준 완벽한 승리였다.

KIA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6연승 후 흐름이 전날 패배로 흐름이 끊겼던 KIA는 이날 승리로 39승 34패 2무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에 이어 1만 6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키움 홈경기 12번째 매진. 그러나 키움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22승 54패 2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키움 벤치에선 충격적인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 홍 감독은 "로젠버그가 통증의 강도가 낮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해 구단 운영 파트와 상담을 해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 라클란 웰스가 KBO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키움 라클란 웰스가 KBO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3회초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린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이창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3회초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린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이창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야시엘 푸이그를 포기하고 라울 알칸타라로 교체한 데 아직도 70경기 가량을 남겨둔 가운데 벌써 교체 카드를 다 활용할 가능성이 생겨난 것이다. 그렇기에 이날 데뷔전을 치르는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의 투구가 더 중요했다.


웰스는 2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KIA 타선은 3회 웰스 공략에 나섰다. 2사에서 9번 타자 박민이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이창진이 비슷한 코스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3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4탈삼진을 기록한 웰스지만 몰리는 공을 KIA타자들은 놓치지 않고 때려내 리드를 잡았다.

웰스가 예정됐던 50구를 넘기자 키움은 4회부터 김선기를 등판시켰고 KIA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형우와 오선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호령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폭투로 3루를 밟은 김호령은 김태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파고 들었다. 4-0.

키움 타선도 반격에 나섰다. KIA 선발 애덤 올러는 한층 더 높은 수준의 투구를 펼쳤다. 3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으나 4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임지열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주형의 3루 방면 땅볼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주성원과 어준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2점을 내주며 쯏겼다.

4회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김호령. /사진=김진경 대기자
4회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김호령. /사진=김진경 대기자
7회초 대타로 나선 고종욱이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7회초 대타로 나선 고종욱이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러나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았다. 5회에도 키움에서 타격감이 가장 뜨거운 임지열에게 일격을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흔들림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6회 단 9구 만에 이닝을 삭제하며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78구만 던져 충분히 7회에도 마운드에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임스 네일을 엔트리에서 말소시키며 휴식을 부여한 상황에서 KIA 벤치는 무리하지 않았다. 전날 쉬어간 필승조를 가동했다.

대타 고종욱의 한 방이 KIA를 승리에 한 걸음 더 가까이로 이끌었다.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고종욱은 최근 키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박윤성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공을 강하게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마수걸이포이자 개인 4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7회엔 전상현이 등판했고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8회엔 조상우가 등판해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각각 15번째, 20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9회초 KIA 타선이 더 확실한 점수를 뽑아냈다. 김태군과 김규성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창진이 날린 타구의 위치를 키움 우익수 스톤 개럿이 놓치며 포구 실책으로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말 4점 차에서 등판한 마무리 정해영은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스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내줬고 평범한 어준서의 1루수 방면 땅볼 타구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2루에서 포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주자는 3루까지 향했다. 그러나 대타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전상현이 7회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전상현이 7회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8회 투구를 펼치고 있는 조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8회 투구를 펼치고 있는 조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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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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