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선방쇼 없었으면 끔찍' 전반 슈팅수 0대20... 울산, 강호 도르트문트에 0-1 패배 '최종 승점 0' 클럽 월드컵 마무리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6.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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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르트문트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울산 HD가 분데스리가 강호 도르트문트에 패했다.

울산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0-1로 패했다.

1차전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 패배, 2차전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로 패한 울산은 이날 유종의 미를 노렸지만 결국 패하며 이번 대회 단 1점의 승점도 얻지 못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2승1무(승점 7)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클럽 월드컵은 1무만 거둬도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하지만 3연패한 울산은 출전팀에게 주어지는 955만 달러(130억원)만 획득하고 대회를 마쳤다.

울산의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찾았던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날도 경기장을 방문해 눈길을 모았다.

울산-도르트문트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이날 김판곤 감독은 파이브백을 배치해 수비를 두껍게 가져갔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에만 도르트문트에 무려 슈팅 20개를 허용했다.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만 급급했던 울산은 전반 슈팅이 0개에 그쳤다. 조현우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대량 실점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전반 35분 터졌다. 이재익의 안일한 패스를 도르트문트가 전방 압박으로 볼을 커트했고 볼은 조브 벨링엄에게 연결됐다.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다니엘 스벤손이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도르트문트는 공세를 퍼부었지만 더 이상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3분 강상우, 후반 15분 이진현, 후반 19분 고승범까지 유효 슈팅을 세 차례를 때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경기는 울산의 0-1 패배로 끝났다. 최종 슈팅 수는 도르트문트가 28:3(유효 슈팅 11:3)으로 압도적 우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