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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버질 판 다이크. /AFPBBNews=뉴스1 |
축구 전문 '원풋볼'은 26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김민재를 향해 리버풀도 큰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눈에 띄는 선수였지만 뮌헨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9살에 이적을 택한다면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시작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를 원래 5000만 유로(약 794억원)에서 3500만 유로(약 556억원)로 낮추면서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리버풀도 그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에는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하나인 버질 반 다이크가 뛰고 있다. 반 다이크는 한때 리버풀에서 거취가 불분명했지만 시즌 도중 2년 재계약을 맺고 잔류를 확정했다. 김민재가 리버풀로 온다면 반 다이크와 호흡을 맞추며 세계 최강 센터백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반 다이크와 리버풀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팀의 재정 체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재계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김민재가 코나테를 대체한다는 예상도 있다.
공교롭게도 코나테는 뮌헨의 러브콜을 받는 상황이다. 독일 FCB 인사이드는 지난 25일 "코나테는 뮌헨의 새로운 영입 후보다"라며 "김민재의 매각이 구체화 돼 재정적 여유가 생긴다면 리버풀은 코나테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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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격하게 손짓하는 김민재의 모습. /AFPBBNews=뉴스1 |
이어 "김민재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이 한국 국가대표가 뮌헨을 떠날 분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지난해 10월부터 제기됐지만 시즌 말미에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주전급 수비수가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무리하게 출전시켜 혹사 논란을 낳기도 했다.
시즌을 마친 김민재의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 말고도 최근 왼쪽 발목에 물혹이 발생하는 결절종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우려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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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콤파니(왼쪽) 감독과 김민재. /AFPBBNews=뉴스1 |
이런 가운데 김민재가 지난 23일 드디어 훈련장에 복귀했다. 뮌헨은 23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훈련장에서 다시 만나 반갑다, 민재"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민재가 훈련장에 복귀해 환하게 웃는 모습을 공개했다.
현재 뮌헨은 조별리그 C조에서 2승1패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를 10-0으로 완파했고,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지만 25일 벤피카(포르투갈)와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뮌헨은 조별리그에서 조나단 타와 요십 스타니시치, 다요 우파메카노를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뮌헨은 김민재가 훈련에 복귀하면서 중앙수비 가용 자원을 더욱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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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에 복귀한 김민재의 모습.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