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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오른쪽).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12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이후 2주 만의 3출루 경기다.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2로 깎였지만, 출루율이 0.318에서 0.323으로 올랐다.
2회말 1사 첫 타석에서 에드워드 카브레라에게 초구 커브를 맞아 출루했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상대 포수 어거스틴 라미레스의 송구에 잡혀 아웃됐다.
이정후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 때 2루로 향했고,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 번트 때 3루에 도달했다. 크리스티안 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첫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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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때 2루에 있던 이정후의 주루 플레이가 문제였다. 다소 짧은 거리에 마이애미 좌익수 카일 스토워스의 송구가 정확했다. 이정후가 3루를 막 돌았을 때 이미 송구가 시작돼 멈췄어야 했으나, 샌프란시스코 3루 주루 코치 맷 윌리엄스가 계속해서 팔을 돌려 경기를 끝내려 했다. 윌리엄스 코치는 과거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마이애미 포수가 공을 받은 채 이정후를 홈베이스 앞에서 기다렸고 샌프란시스코는 4-4 동점에 만족한 채 연장전으로 향해야 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연장 접전 끝에 5-8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로건 웹이 6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타선이 너무 늦게 터진 것이 아쉬웠다.
반면 마이애미는 1-2로 뒤진 8회초 2사 2, 3루의 찬스를 잘 살렸다. 예리베르토 에르난데스가 이정후 앞으로 타구를 보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연장 10회초에서는 1사 1, 2루에서 오토 로페즈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고, 에르난데스가 또 한 번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코너 노르비는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8점째를 만들었는데, 공교롭게도 전부 이정후가 있는 외야 중앙으로 공이 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일리엇 라모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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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