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감독님 왜 돌렸어요' 이정후, 9회말 통한의 주루사... 3출루에도 웃지 못했다 [SF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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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오른쪽).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차례 출루에도 웃지 못했다. 9회말 끝내기 상황에서 만들어진 무리한 주루 탓이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12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이후 2주 만의 3출루 경기다.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2로 깎였지만, 출루율이 0.318에서 0.323으로 올랐다.

2회말 1사 첫 타석에서 에드워드 카브레라에게 초구 커브를 맞아 출루했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상대 포수 어거스틴 라미레스의 송구에 잡혀 아웃됐다.

이정후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 때 2루로 향했고,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 번트 때 3루에 도달했다. 크리스티안 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첫 득점.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AFPBBNews=뉴스1
6회말 로니 엔리케스의 바깥쪽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4로 지고 있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도미닉 스미스와 케이시 슈미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정후 역시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아다메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 때 한 점을 만회했고 베일리의 좌익수 앞 적시타 때 3루 주자 슈미트가 홈을 밟았다.

이때 2루에 있던 이정후의 주루 플레이가 문제였다. 다소 짧은 거리에 마이애미 좌익수 카일 스토워스의 송구가 정확했다. 이정후가 3루를 막 돌았을 때 이미 송구가 시작돼 멈췄어야 했으나, 샌프란시스코 3루 주루 코치 맷 윌리엄스가 계속해서 팔을 돌려 경기를 끝내려 했다. 윌리엄스 코치는 과거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마이애미 포수가 공을 받은 채 이정후를 홈베이스 앞에서 기다렸고 샌프란시스코는 4-4 동점에 만족한 채 연장전으로 향해야 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연장 접전 끝에 5-8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로건 웹이 6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타선이 너무 늦게 터진 것이 아쉬웠다.

반면 마이애미는 1-2로 뒤진 8회초 2사 2, 3루의 찬스를 잘 살렸다. 예리베르토 에르난데스가 이정후 앞으로 타구를 보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연장 10회초에서는 1사 1, 2루에서 오토 로페즈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고, 에르난데스가 또 한 번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코너 노르비는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8점째를 만들었는데, 공교롭게도 전부 이정후가 있는 외야 중앙으로 공이 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일리엇 라모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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