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G 타율 0.391' KIA에 박찬호 없으면 어쩔 뻔... 공수주 맹활약→진짜 대체불가다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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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에서의 박찬호의 수비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26일 경기에서의 박찬호의 수비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홈으로 파고드는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홈으로 파고드는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30)가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아 6월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찬호는 2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멀티 히트 경기는 아니었지만, 분명히 박찬호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박찬호는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권을 스스로 만들었다. 총알 같은 타구로 좌익선상을 뚫어내는 장타였다. 후속 오선우의 중견수 뜬공이 나오자 태그업으로 3루까지 갔다. 최형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자 기가 막힌 주루 센스로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공이 완전히 튀지도 않았는데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6회말에는 박찬호의 수비도 빛났다. 3-4로 뒤진 KIA는 키움 선두타자 주성원에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어준서의 번트타구가 KIA 포수 김태군 앞으로 흘렀다. 김태군은 이 공을 유격수 박찬호에게 송구했다. 이 공을 잘 잡아 2루로 향하던 키움 대주자 박주홍을 잡아낸 박찬호는 총알 같은 송구로 1루로 향하던 어준서까지 아웃시켰다. 김태군의 최초 판단도 좋았지만, 박찬호가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속도와 송구 또한 매우 빨랐다. 좌타자인 어준서까지 넉넉하게 잡아낼 정도였다.

4-4로 팽팽히 맞선 11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5번 박찬호는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날려 5-4, 리드를 가져오는 타점을 올렸다. 안타는 아니더라도 외야로 향하는 인플레이 타구가 필요했던 순간에 적절한 타구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날 11회말 아쉽게 송성문에게 동점 적시 3루타를 얻어맞으며 승리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박찬호의 6월 활약은 놀랍다. 박찬호는 6월 월간 타율이 0.318(88타수 28안타)로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91(46타수 18안타)에 달한다. 6월 1일 KT전을 마칠 시점에 0.263이었던 박찬호의 시즌 타율은 0.282까지 올라왔다.

박찬호의 6월 활약에 힘입어 KIA 역시 6월 성적 13승 2무 6패로 월간 성적 선두다. 6월 승률 0.684로 1위다. 6월 월간 성적 2위 한화 이글스(0.588)보다 1할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어느새 KIA는 리그 4위가 됐고, 선두 한화와 차이를 4.5경기 차이로 좁혔다. 이제 KIA는 고척에서 잠실로 이동해 리그 2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가 만약 3경기를 모두 잡을 경우 LG를 0.5경기 차이로 압박할 수 있는 시리즈다.

박찬호가 26일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26일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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