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타격왕 괜히 LG 보냈겠나! '3안타 5출루 →퓨처스 타율 1위' 12월이면 또 다른 기계 돌아온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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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절 류현인. /사진=KT 위즈 제공
KT 시절 류현인. /사진=KT 위즈 제공
퓨처스 타격왕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KT 위즈가 또 다른 타격 기계의 귀환을 기다린다. 그 주인공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류현인(25)이다.

류현인은 26일 경북 문경에 위치한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2군 경기에서 2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으로 상무의 12-10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작부터 KIA 2군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말 1사에서 김세일에게 좌전 안타를 때려낸 류현인은 2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4회말 2사 2루에서는 우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고, 6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이후 발생한 2연속 볼넷 때 밀어내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7회말에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윤준호의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역전승에 기여했다.

5출루 경기로 류현인은 같은 팀 한동희(26·상무)를 제치고 퓨처스 전체 타격 1위로 뛰어 올랐다. 정규시즌 성적은 54경기 타율 0.433(215타수 93안타) 8홈런 54타점, 42볼넷 18삼진, 출루율 0.519 장타율 0.633. 출루율도 현원회(SSG)의 0.525에 이은 퓨처스리그 2위로 2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에서는 류현인이 1위다.

KT 시절 류현인. /사진=KT 위즈 제공
KT 시절 류현인. /사진=KT 위즈 제공
류현인은 광주수창초-진흥중-진흥고-단국대 졸업 후 TV 인기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해 많은 주목을 받은 우투좌타 내야수다. 성실함을 인정받아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70번으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2023년 1군 17경기 타율 0.130(23타수 3안타) 기록 후 상무에 입대했고 올해 12월 전역을 기다리고 있다.


상무 입대 후에 보여준 류현인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KT가 천성호(28)를 LG 트윈스로 보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였다. KT는 지난 25일 LG에 포수 김준태(31)와 내야수 천성호를 보내고, 좌완 투수 임준형(25)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천성호는 광주화정초-충장중-진흥고-단국대 졸업 후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트레이드 전까지 1군 통산 213경기 타율 0.265(412타수 109안타) 1홈런 29타점 OPS 0.671의 기록을 남겼다.

적극적인 타격 어프로치로 많은 안타를 생산하는 것이 장점으로,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279경기 타율 0.315(929타수 293안타) 1홈런 138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402를 마크했다. 상무 시절인 2023년에는 타율 0.350으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단국대 출신에 우투좌타 내야수로 KT에 지명받은 천성호와 류현인은 콘택트에 강점이 있는 것까지 똑 닮았다. 비슷한 유형의 이정훈(31)이 얼마 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해 천성호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정훈 역시 수비에 아쉬움이 많은 선수여서 기본적으로 유격수가 소화할 수 있는 류현인의 성장은 KT의 또 다른 믿을 구석이다.

왼쪽부터 임준형, 천성호, 김준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제공
왼쪽부터 임준형, 천성호, 김준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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