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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코칭 스태프 등에 업혀 경기장을 떠나는 왕위동. /사진=중국 소후닷컴 갈무리 |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6일(한국시간) "왕위동은 부상으로 동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한다"며 "그는 중국 슈퍼리그 15라운드에서 원정 경기를 펼치다 후반 19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팀닥터에게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직전 위기를 맞았다. 중국이 자랑하는 축구천재 왕위동은 대회 직전 리그 대회에서 부상으로 실려 나가 동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중국은 오는 7일 한국전을 시작으로 동아시안컵 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소후닷컴'은 "왕위동은 경기 중 상대 수비수 세 명의 압박을 받았다. 동료에게 패스를 시도하다 갑자기 통증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졌다"며 "왕위동은 무릎이 삐었을 가능성이 크다. 공을 패스할 때 왼발에 무게중심이 집중됐다. 잔디가 부드러워 부상 위험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매체는 "또 다른 사진에서도 왕위동의 왼쪽 무릎이 삐엇을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들것에 실려나간 왕위동은 왼쪽 무릎에 얼음찜질을 받았다. 올 시즌 11골을 기록한 왕위동은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득점 효율을 뽐냈다. 하지만 부상으로 저장은 팀 성적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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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 /사진=중국 대표팀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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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이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바레인과 경기가 끝난 뒤 서포터가 선물한 깃발을 펄럭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다만 해당 득점 당시 왕위동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시나스포츠' 등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자국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탈락 확정 후 세리머니를 한 왕위동에 "눈치가 없는 선수"라는 등 맹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실력은 확실하다. 왕위동은 날카로운 돌파와 위협적인 슈팅을 갖춘 공격수다. 중국이 빈공으로 시달릴 때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득점 실마리를 풀은 특급 유망주다.
하지만 중국은 동아시안컵에 자국 최고 유망주를 차출하지 못할 듯하다. '소후닷컴'은 "왕위동의 동아시안컵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면서도 "축구 경기 중 갑작스러운 부상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충돌이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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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아래)이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바레인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