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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
이날 이범호 감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수들을 만나느라 조금 늦었다. 이닝 수도 많고 그러다 보니 상태 체크도 직접 해봤다. 투수들과 이야기도 좀 했다. 그러다가 여기 왔다"고 설명했다.
KIA는 6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다. 비록 26일 경기에서는 5-4로 앞서다 11회말 1실점하며 5-5로 비기긴 했지만, 점점 2024시즌 통합우승팀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에 치른 21경기에서 13승 2무 6패(승률 0.684)로 월간 승패 마진 +7을 기록했다. 6월 승률 2위는 리그 선두인 한화 이글스인데 10승 1무 7패(승률 0.588)로 승패 마진 +3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어마어마한 수치다.
KIA의 6월 상승세의 원동력은 안정된 마운드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KIA의 6월 팀 평균 자책점은 3.38로 리그 1위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 3.49로 가장 뛰어나고 선발 소화 이닝 역시 113⅓이닝으로 최다다. 6월 불펜 평균자책점 역시 3.22로 SSG 랜더스와 동률이다.
급할수록 돌아가고 있다. KIA는 1선발로 분류되는 제임스 네일은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휴식을 줬다. 2선발인 애덤 올러 역시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78구를 던진 뒤 6이닝 소화로 끊었다. 올러 같은 경우에는 한 이닝 더 갈 수 있는 수치였지만 조금 더 빠르게 교체를 해줬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에 대해 "지난 19일 KT전에서 구속을 많이 냈다고 하더라. 팔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다고 해서 일찍 바꿨다. 관리를 해줘야 할 시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네일과 올러는 이닝 소화를 굉장히 잘해주고 있어서 계속해서 체크하면서 가려고 한다. 올러 역시 고맙다고 하더라. 선수와 믿음이 쌓이는 거니, 다음 등판에서는 힘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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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는 위즈덤. /사진=KIA 타이거즈 |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이범호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3루 수비도 그렇고 너무 잘해주고 있다. 반대로 다른 선수들이 못 쳐줄 때 위즈덤 홈런 덕분에 이긴 경기도 많다. 3루 수비만 저렇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두둔했다.
마지막으로 27일부터 LG 트윈스와 만나는 주말 3연전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이범호 감독은 "한화 폰세나 KT 헤이수스, 소형준 등 좋은 투수를 만나면서 연승도 해봤다. LG도 좋은 투수들이 나오지만, 우리 타자들이 못 친다는 법도 없다. 이길 수 있는 경기라면 더 잡으려고 하고 조금 어렵다면 다음 경기를 위해서 조금 아껴가려고 한다. LG, SSG, 롯데, 한화 등 모두 껄끄러운 팀들을 만나는데 잠실 경기 다음에는 홈에서 6연전을 하니 힘내보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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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올러가 지난 25일 키움전에 등판한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