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만에 장타' 이정후, 3루타 날렸다... '6월 타율 0.167' 부진 탈출 희망 살렸다 [SF 리뷰]

안호근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모처럼 장타를 때려내며 슬럼프 탈출 희망을 키웠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타율은 0.252(294타수 74안타)로 유지했고 출루율은 0.323에서 0.322로 소폭 하락했지만 장타율은 0.407에서 0.412로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34가 됐다.

1회초 2사에서 몸에 맞는 공과 2루타에 이어 카일 스타워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2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잰슨 정크와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1-2에서 한복판으로 향한 시속 94.8마일(152.6㎞)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타구가 뜨지 않아 결국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마이애미 타선에 고전했다. 3회초에도 1사 1루에서 아구스틴 라미레즈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0-5로 끌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앤드류 키즈너의 안타에 이어 트레이드 이적생 라파엘 데버스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즌 17호포.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4회말엔 이정후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3루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2에서 이번엔 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정크의 5구 시속 94.3마일() 포심을 강하게 때렸고 타구는 우측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우익수 헤수스 산체스가 몸을 날렸지만 공이 뒤로 빠졌고 이정후는 전력질주해 2루를 통과한 뒤 3루까지 도달했다.

오랜 만에 터져나온 반가운 장타다. 지난 16일 LA 다저스전 이후 8경기 만에 다시 3루타를 날리며 장타율을 높였다. 시즌 6번째 3루타.

이정후는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좌전 안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46번째 득점으로 팀 내 득점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크리스티안 코스와 브렛 와이슬리의 연속 2루타로 5-5 동점을 이뤄냈다.

그러나 마운드가 흔들리며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5회초 선발 헤이든 버드송이 연속 볼넷을 허용하자 샌프란시스코는 스펜서 비벤스를 불러올렸는데 에릭 와가먼에게 2타점 2루타, 코너 노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8회엔 추가로 4점을 더 내줬다. 최근 구설수에 오른 션 젤리가 등판했으나 볼넷과 안타에 이어 하비에르 에드워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연속 3안타를 더 맞고 2실점을 더 허용했다.

5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섰으나 바깥쪽 체인지업에 1루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9회말 데버스가 3안타 경기를 완성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며 결국 5-12로 패배를 떠안았다. 3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44승 3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와 격차가 6.5경기로 벌어졌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