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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혁, 김창민, 윤소민 코치, 유민현, 김학균, 전재익(왼쪽부터). /사진=박건도 기자 |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 서드 김창민, 세컨드 유민현, 리드 김학균, 핍스 전재익)는 27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서울시청(스킵 이재범, 서드 이기정, 세컨드 김민우, 리드 김정민)을 11-5로 이기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경북체육회는 오는 12월 캐나다 킬로나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예선에서 본선 진춣권 티켓 도전에 나서게 됐다.
승리가 확정된 뒤 경북체육회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맏형인 스킵 김수혁(41)과 서드 김창민(39)은 감격에 젖은 듯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취재진을 만났다.
김창민은 우승 소감에서 힘들었던 개인사를 고백했다. 그는 '유독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많이 흘렸던 것 같다'라는 질문에 "실은 여자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팀원들이 열심히 하는 상황에 혼자 낙오될 수는 없었다. 하늘에서 여자친구가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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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체육회 스킵 김수혁(가운데). /사진=뉴스1 |
남자 컬링 최고 베테랑인 점에 대해서는 "나이가 많아 젊고 힘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며 웃더니 "베테랑들의 노하우와 어린 선수들의 피지컬을 조합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 컬링 대표 중 40대가 없었던 것 같은데 우린 두 명이다. 실은 아직은 젊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핍스 전재익은 남자 컬링 매력으로 "역동감과 시원한 테이크 아웃, 정교한 드로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4년 만에 국가대표 자격을 얻은 경북체육회는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출전을 노린다. 남자 컬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을 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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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컬링선수권대회 우승 후 경북체육회. /사진=박건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