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전체 1순위" 박석민 아들 박준현, ML 최소 4개 팀서 관심→'계약 조건도 기대 이상'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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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박준현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북일고 박준현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북일고 박준현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북일고 박준현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 박준현(18·북일고)의 거취를 두고 야구계 관심이 뜨겁다.


박준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등록 기준 키 188㎝, 몸무게 95㎏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다. 어린 시절부터 KBO 통산 269홈런의 강타자 박석민(40) 전 두산 타격코치의 아들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겨울부터는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고 경쟁자들이 부진하면서 단숨에 올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급부상했다.

박석민 전 코치. /사진=두산 베어스
박석민 전 코치. /사진=두산 베어스
미국 메이저리그(ML)의 본격적인 관심이 시작된 것도 그쯤이었다. 여러 가지 상황도 박준현에게는 호재였다. 보통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한국 유망주들은 중남미, 대만, 일본에 밀려 뒷순위였으나, 올해는 유독 두드러지는 중남미 유망주가 나오지 않았다. 그 탓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한국과 대만으로 눈을 돌렸고 광주일고 투·타 겸업 김성준(18)이 지난달 계약금 120만 달러(약 16억 3000만원)를 받고 일찌감치 텍사스 레인저스행을 결정지었다.

박준현 스스로도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아메리칸리그 5개, 내셔널리그 3개 구단 등 최소 8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박준현은 시속 156, 157㎞의 공을 연거푸 던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BO 구단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박준현은 명실상부 고교 톱을 증명하지 않았나 싶다. 힘이 많이 들어가 제구는 흔들렸지만, 전광판에 찍힌 구속들로 확연히 증명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일고 박준현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시속 156㎞의 빠른 공을 전광판에 찍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북일고 박준현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시속 156㎞의 빠른 공을 전광판에 찍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직접 그 모습을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 역시 "사실 올해 고교-대학 올스타전은 크게 재미는 없었다. 그나마 박준현이 시속 157㎞의 빠른 공을 던진 것이 재미있었는데, 사실 그가 157㎞를 던진지는 꽤 됐다. 누가 봐도 박준현을 지금 시점에서는 1순위로 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박준현은 이 대회 후 최소 4개의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조건 역시 기대 이상으로 사실상 박준현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시점은 과거 미국행을 결정했던 유망주들처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6월 28일~7월 12일)가 끝난 후일 가능성이 크다. 몇몇 KBO 구단은 박준현의 미국 진출을 기정사실화한 채로 드래프트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북일고 박준현(왼쪽)과 장충고 문서준. /사진=김동윤 기자
북일고 박준현(왼쪽)과 장충고 문서준. /사진=김동윤 기자
KBO 구단들이 우려하는 것은 1라운드급 선수들의 추가 유출이다. 지난해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 영입에 실패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12월까지 소진해야 하는 국제 드래프트 머니가 있어 그간에 진출했던 한국 유망주들보다 좋은 조건에 나갈 확률이 커졌다. 박준현, 김성준과 함께 '빅3'로 불리던 문서준(18·장충고 투수) 역시 꾸준히 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어 안심하지 못할 상황이다.

지난 올스타전에서 만난 박준현은 "내 장점은 최고 시속 157㎞(공식 경기 기준)까지 나오는 빠른 직구와 자신감 있는 피칭이다. 슬라이더도 자신 있고 커브도 던진다. 1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는 아니더라도 성인이 되면 160㎞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롤모델이 안우진(26·키움) 선배님이라 많이 챙겨보고 있다. 마운드에서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걸 배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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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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