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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왼쪽)와 저지가 각 리그 MLB 팬 투표 1위를 차지해 올스타전에 직행했다. /사진=MLB 공식 SNS 갈무리 |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공개된 1차 팬 투표 결과 양대 리그 최다 득표를 기록해 결선 투표 없이 다음달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올스타전에 직행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더 많은 표를 받은 건 저지였다.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에서 401만2983표를 얻었고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에서 396만 7668표를 얻어 양대 리그 투표 1위를 차지했다. AL 득표 1위는 4번째다.
올해로 7번째 MLB 올스타전에 선발된 저지는 AL에서 타율(0.361), 최다안타(108), 득점(70), 출루율(0.461), 장타율(0.719)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랄리에 홈런 1위를 내주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강력한 AL 최우수선수(MVP)다.
NL에선 이변 없이 오타니는 1위를 차지했다. MLB 최초 5년 연속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전 출전 기록을 쓴 오타니는 NL 홈런(28), 득점(80), 장타율(0.633) 1위에 올라 있고 최근엔 투수로도 복귀해 인기를 휩쓸이하고 있다.
다만 이번엔 투수로서 갓 복귀한 만큼 올스타전에서 이도류 활약을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21년엔 MLB 최초로 올스타전 투수와 타자로 동시 선정돼 AL 1번 타자와 선발 투수로 출전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투수 부문에선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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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올스타전에서 팀을 이룬 오타니(오른쪽)와 저지. /AFPBBNews=뉴스1 |
2차 투표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데 1차 투표 결과는 반영되지 않아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차 투표 결과와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은 7월 3일, 투수 부문과 포지션별 교체 선수 명단은 7월 7일 공개된다.
32홈런을 날려 저지와 오타니를 제치고 빅리그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랄리는 AL 포수 부문에서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랄리는 2022년 저지의 62홈런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NL에선 다저스 선수들의 이름이 가장 많이 보였다. 포수 윌 스미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토미 에드먼,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무키 베츠,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디 파헤스가 결선 투표에 올랐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 중에선 결선 투표 진출자가 없었다. 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현지 언론에서도 올스타 후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정후는 이달 들어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타율이 0.252까지 떨어져 결국 NL 외야수 20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타율 0.372, OPS 0.948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지만 뒤늦게 빅리그 콜업을 받았고 이후에도 꾸준히 출전하지 못해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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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결선 투표에 나서게 된 선수들. /사진=MLB 홈페이지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