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인데 벌써 189㎝라니... 필리핀 장신 유망주 "한국 선수들 슈팅이 강점인 것 같아"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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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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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의 나이에 농구 구력은 2년이지만, 빠른 성장세와 피지컬을 앞세워 동년배들을 압도하고 있다. 필리핀 유망주 오스틴 에반겔리스타(13)가 한국 무대에서 위력을 보여줬다.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CC 이지스와 함께하는 2025 부산광역시장배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5개 종별(남자 초등 U9, U10, U11, U12, U13부)의 총 30개팀이 참가했다.


이들 중 눈에 띄는 팀이 있었으니, 13세부의 주니어 MPBL(Jr.MPBL)이라는 팀이었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설립한 리그인 주니어 MPBL에서 엄선한 선수들이

공식 경기 전 SK 나이츠 U-12팀과 연습경기를 펼친 이들은 나이와 피지컬에서 오는 체급 차이를 보여주며 대승을 거뒀다. 권용웅 SK 유소년팀장은 "피지컬이나 드리블 리듬 등 개인기가 정말 뛰어나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 중에서도 키 189cm의 오스틴은 단연 주목을 받았다. 필리핀 농구 명문 학교 라살레 스쿨에 재학 중인 그는 한국 팀들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자원이다. 2023년 4월에 농구를 시작해 이제 2년이 됐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국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은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빠르게 성장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농구를 시작하게 된 게 내겐 엄청난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과 플레이한 느낌은 어땠을까. 그는 "필리핀에서는 몸싸움도 잦고 피지컬적인 부분이 심하다. 한국 선수들은 슈팅이 좋아서 그 부분이 강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 이어 2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는 오스틴은 "재밌고 좋았다. 날씨가 4월에 왔을 땐 추웠는데, 이번엔 날씨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뛰는 선수 중에는 케빈 켐바오(소노)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스틴은 이번 대회에 나온 소감에 대해 "참가할 수 있어 너무 좋고 영광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KCC이지스와 함께하는 2025 부산광역시장배 유소년 클럽 농구 대회 포스터. /사진=KCC 이지스 제공
KCC이지스와 함께하는 2025 부산광역시장배 유소년 클럽 농구 대회 포스터. /사진=KCC 이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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