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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피카조 주니어 MPBL 커미셔너. /사진=양정웅 기자 |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CC 이지스와 함께하는 2025 부산광역시장배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5개 종별(남자 초등 U9, U10, U11, U12, U13부)의 총 30개팀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필리핀의 유소년 농구리그인 주니어 MPBL(Jr.MPBL) 선수들도 참가했다. 이는 파퀴아오가 2017년 설립한 '마하라카 필리핀 농구 리그(MPBL)'의 유소년 리그격이다. 대회 첫날 SK 나이츠 U-12팀과 연습경기에서 주니어 MPBL 팀은 한 살 어린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압박 수비와 넓은 시야를 통해 대승을 거뒀다.
선수단과 함께 방문한 키스 피카조(Keith Picazzo) 커미셔너는 파퀴아오의 최측근으로, 리그를 이끌고 있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피카조는 리그에 대해 "9세부터 21세까지 유소년 선수들을 모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니어 MPBL은 유소년 리그임에도 프로팀처럼 도시를 대표하는 팀으로 운영되는 중이다.
리그의 목적에 대해 피카조는 "첫 번째는 많은 아이들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지금도 3년 동안 100여 명 정도가 프로나 대학 팀에 뽑혔다. 또한 아이들이 약물과 같은 나쁜 길로 안 빠지도록 건전한 취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구 애호가인 파퀴아오의 이름에 리그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피카조는 "파퀴아오의 이름값이 있으니 26개 도시에서 100개 팀이 넘게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팔로워 수를 봐도 2배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KBL은 2022~23시즌부터 필리핀 국적 선수들도 아시아쿼터에 포함시켰다. 이에 2023~24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이선 알바노(DB)를 비롯해 칼 타마요(LG), 케빈 켐바오(소노) 등이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 선수들을 미리 만나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피카조 역시 "여기서 뛸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한국에 몇 차례 와봤고, 지난 4월에도 KCC의 초청으로 방문했다는 피카조는 "음식이나 사람도 너무 좋다"며 인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훈련도 했는데 한국은 조금 더 팀플레이를 중시하고, 코치들이 체계적으로 잘 가르치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어떻게 뽑혔을까. 피카조는 "주니어 MPBL의 각자 팀에서 참가한 선수들 중 선택했다. 학교에서도 농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 189cm의 오스틴 에반겔리스타 등 주목할 선수들도 여럿 방문했다.
끝으로 피카조는 "초청해준 KCC 관계자분들과 프로, 유소년 팀에게 감사하다"며 대회를 주최한 구단 측에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