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단 얘기 안하는 스타일" 2년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은 '안타기계', 이번엔 홈런포로 승리 견인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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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6일 창원 NC전에서 5회초 1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6일 창원 NC전에서 5회초 1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 리그 데뷔 후 2년 동안 단 1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엄청난 안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빅터 레이예스(31·롯데 자이언츠). 이번에는 장타를 통해 팀 승리의 발판이 됐다.

레이예스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11구 승부를 펼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레이예스는 이후 타점 생산을 시작했다. 0-3으로 뒤지던 롯데는 3회초 고승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레이예스 타석 앞에서 목지훈으로 투수가 교체됐다. 레이예스는 목지훈의 4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기록, 2루 주자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5회에는 대포를 통해 빅이닝의 서막을 알렸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레이예스는 NC 투수 이준혁의 2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계속 날아간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시즌 개인 9호 홈런이었고, 비거리는 125m가 기록됐다.

레이예스의 이 홈런으로 롯데는 한 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1사 1, 2루에서 대타 나승엽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롯데는 5회에만 4득점, 스코어를 7-5로 뒤집었다. 롯데는 9회 김원중이 한 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7-6으로 승리했다. 레이예스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오늘 홈런을 치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KBO 리그 무대를 밟은 레이예스는 단일시즌 안타 신기록인 202안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년 차인 올해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며 타율 0.345(316건타수 109안타) 9홈런 61타점 45득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13, OPS 0.901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타율도 0.388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레이예스의 진가는 건강에 있다. 한국에 오기 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우려를 샀지만, 데뷔 후 2년 동안 팀이 치른 221경기(26일 기준)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전 중이다. 크게 슬럼프에도 빠지지 않으면서 계산이 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레이예스는 (쉬고 싶다는) 그런 얘기를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레이예스의 활약 속에 롯데는 6월 말까지 3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팀 성적이 초반부터 좋았는데, 전반기 마무리도 잘하고 싶다. 올해의 목표는 무조건 가을야구 진출이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승리하고 그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6일 창원 NC전에서 5회초 1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6일 창원 NC전에서 5회초 1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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