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포항행, 서류 작업 끝" 메디컬 테스트 내달 3일... 문제 없으면 곧바로 오피셜 뜬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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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6)이 다음 달 '이적팀'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기성용의 이적 절차에 대해 "구단 차원에서 서류 작업은 끝났다. 기성용은 내달(7월) 3일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없다면 그날 오후에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은 기성용과 결별 소식을 발표했다. 서울 구단은 "캡틴 기성용과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면서 "기성용은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 유럽으로 이적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비롯해 잉글랜드 스완지시티, 뉴캐슬,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다가 2020년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로 복귀한 뒤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해 김기동 감독이 서울에 부임한 뒤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출전시간 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5시즌에도 기성용은 리그 8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결국 기성용은 이적을 택했고, 차기 행선지는 포항이 유력한 상태다.


기성용은 많은 나이 때문에 활동량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확한 킥력과 예리한 패스는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측면 자원이 많은 포항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최근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K-홀란' 이호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게다가 포항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베테랑 기성용이 합류한다면 그라운드 안팎으로 힘이 될 수 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들에게 인사하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앞서 기성용은 자신의 SNS에 "아직 충분히 더 뛸 수 있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단 몇 분을 뛰더라도 뛰고 싶은 이 마음을 억지로 사그러뜨리는 것이 선수로서 참 괴롭고 힘들었다"며 "노장으로서 내 욕심인가 깊이 고민도 했지만, 제 마음에만 집중해 봤을 때 '뛰고 싶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가장 제 솔직한 마음이었다.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끝내기보단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게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의 설명에 따르면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먼저 직접 영입을 제안했다. 기성용도 고심 끝에 포항 이적을 결심했다. 그는 "(서울) 구단에 제 마음을 말씀드리고 저를 필요로 하는 팀을 기다리고 있을 때, 포항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선뜻 제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품어주신 박태하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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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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