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열차' 주현영 "첫 공포영화 주연..내 예능 이미지 걱정했지만 배제하지도 않으려 했다"[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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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현영이 영화 '괴기열차'의 이야기를 전했다.

주현영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영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괴기열차'는 조회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 분)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 배우 전배수, 최보민이 함께 출연하는 '괴기열차'는 오는 7월 9일 개봉한다.

'괴기열차'는 지난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탁세웅 감독만의 독보적 연출과 함께 과몰입을 유발하는 현실 밀착 공포로 각광받으며 새로운 호러 미스터리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주)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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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열차'로 스크린 데뷔를 했다.

▶이렇게 큰 화면에서 보이는 연기는 처음했다. 드라마와는 다르게 기술 같은 걸 몰랐던 상태로 연기해서 걱정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제가 어떻게 비춰지는지 보려고 했다.

-스크린으로 본 자신의 모습은 어땠나.

▶나쁘지 않았다.(웃음) 좀 더 큰 화면 속에서 자유롭게 날것의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럼에도 감독님과 식구분들이 '이야기의 주제에 맞게 연기했다'고 해주셔서 스스로도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의 느낌을 어땠는지.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연상되는 귀신의 이미지를 첨부해 주셨다. 제가 공포물을 좋아하는데도 혼자 읽으면서 너무 무섭더라. 무서우니까 이걸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OTT에서 제가 공포영화를 안 본 게 없을 정도다.

-촬영현장의 느낌은 어땠나.

▶사실 많이 어려웠다. 내가 영화를 보면서 저런 극한의 상황을 겪었을 때 얼마나 무서울까, 어떻게 비춰질까 1차원적인 고민만 했는데 막상 찍고 나니, 지하철에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남자가 쫓아올 때도 사실 안 무서운데 무서운 척을 해야 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연기였구나 싶었다.

/사진=(주)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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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유쾌한 이미지가 공포영화에서 관객이 몰입할 수 있을까 고민되진 않았는지.

▶그런 고민을 오랜시간 동안 했다. 나의 이런 밝은 이미지, 예능적 이미지가 방해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게 도움이 될 게 없겠더라. 시간이 오래 걸릴지언정 이 캐릭터를 잘 보여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대중이 기대해 주시는 모습이 있다면 내가 그걸 너무 배제하고 안 보여주는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포영화지만 코믹한 장면 속에서 내 모습도 가볍게 드러나도록 했다.

-기존 주현영의 이미지를 깨기 위해 공포영화에 도전한 것일까.

▶그건 아니다. 원래 공포영화를 좋아했다. 영화의 시초도 공포영화에서 왔다고 하더라. 내가 배우가 된다면 언젠가 한 번은 공포영화를 찍고 싶었고 그 기회가 빨리 왔다.

-공포 유튜버를 만나봤는지.

▶딱 한 분을 만나뵀다. '호러퀸 다경입니다'라는 대사를 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 것 같냐, 또 다른 부분에서 오글 거릴 것 같냐 등을 물어봤다. 시그니처 멘트를 과하지 않게, 적당히 귀여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리했다.

-공포 영화의 주연을 맡으면서 책임감이 많이 들었겠다.

▶공포 영화 속에서 너무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신 분들이 각인 돼있다 보니까 머릿속에서 자꾸 비교하기도 했다. 그런데 저는 이제 시작을 했기 떄문에 부족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도 들면서 주연으로서 책임을 가지려 했다. 제가 부족한 게 뭔지 자꾸 체크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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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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