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코치가 퇴단 요청" 프로 1군 코치가 예능 출연 위해 시즌 중 나가다니... 사상 초유 사태에도 KT 담담했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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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KT 전 코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종범 KT 전 코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프로 1군 코치가 예능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팀을 나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55) KT 위즈 1군 외야 수비·타격코치다. 소속팀 KT는 코치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고려해 담담하게 퇴단을 받아들였다.

KT 구단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종범 코치와 우완 투수 이정현(28)의 1군 엔트리 말소와 우완 투수 김민수(33)의 등록 소식을 전했다.


이종범 코치의 1군 엔트리 말소가 다소 충격적이다. 경기에 앞서 야구계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JTBC 예능 최강야구 출연을 위해 퇴단을 요청했고, KT는 이를 수용했다. 부산 원정길에도 이 코치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사실이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얼마 전 이종범 코치가 최강야구 감독 합류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퇴단을 요청했다. 구단은 이강철 감독과 협의한 뒤 이 코치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코치의 시즌 중 퇴단 요청은 야구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1군 코치가 성적 부진 혹은 질병 등 개인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두는 경우는 종종 발생하지만, TV 예능 출연이 이유가 된 것은 전례가 없었다.


더욱이 현재 KT는 27일 경기 전 기준 38승 3무 36패로 5위 삼성과 0.5경기 차, 8위 NC와 2.5경기 차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어서 1군 타격과 외야 수비를 맡고 있던 이 코치의 이탈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KT는 이 코치의 공백을 기존 코치들로 메운다는 심산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이 코치 부재에 따른 전력 공백은 없다. 박경수 코치가 외야 수비, 주루 보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와 이 코치의 짧은 동행은 끝났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며 KBO 통산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를 마크한 전설적인 타자로 불린다. 2013년 한화 1군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연수를 받은 뒤 올해 KT와 인연을 맺었다.

이종범 전 KT 코치(왼쪽에서 2번째).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종범 전 KT 코치(왼쪽에서 2번째).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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