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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도 토트넘에 경질된 포스테코글루에게 벌써 일자리가 들어오고 있다"며 "로스엔젤레스(LA) FC가 그를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LA FC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A FC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6위에 올라 있다. MLS 정규 시즌은 10월에 끝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후 체룬돌로 감독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LA FC는 미국에서 한창 진행 중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조별리그에서 플라멩구(브라질)에 비긴 뒤 첼시(잉글랜드), ES 튀니스(튀니지)에 연패하며 탈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7일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토트넘은 일주일 만인 지난 13일 프랭크 감독은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UEL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에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하지만 리그 순위가 처참했다. 역대 구단 최대 패배(22패), EPL 출범 이후 최저 순위(17위)라는 성적을 남겼다.
수뇌부의 판단은 냉정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며 "이사회의 결정은 만장일치다. 구단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UEL 우승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감정에 따라 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우승을 일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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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그러면서 "당신은 제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제 커리어 중 가장 큰 영광중 하나였다"며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우는 것은 정말 대단한 특권이었다. 저는 당신 덕에 더 나은 선수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리스에서 태어났지만 호주 국적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그리스, 일본, 스코틀랜드, 잉글랜드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감독을 경험했다. 미국이 그의 지도자 생활 6번째 나라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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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