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中 "도대체 감독 언제 뽑나? 韓 동아시안컵 코앞인데"... "신비로운 축구협회" 조롱 세례 '우수수'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6.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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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팬들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 /사진=소후닷컴 갈무리

국제 대회를 앞두고도 국가대표팀 감독직은 여전히 공석이다. 중국 대표팀의 암울한 현실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7일(한국시간) "동아시안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발표는 없었다"며 "중국축구협회(CFA)는 항상 신비로운 운영 방식을 보여준다. 언제나 업무를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흐름이 완전히 끊긴 분위기다. 브란코 이반코비치(71) 전 감독은 계약 해지되며 조국 크로아티아로 향했다. 중국은 오는 7일 한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까지 2주가 채 안 남았지만, 여전히 대표팀 사령탑 발표도 없는 상태다.

추측만 난무하다. '소후닷컴'은 "데얀 주르제비치(세르비아) 감독이 과연 중국의 차기 사령탑인가"라며 "축구협회는 아직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도 발표하지 않았다. 후임 감독 선임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가오홍보 감독. /AFPBBNews=뉴스1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심지어 임시 감독으로 유력한 주르제비치 감독을 향한 비판도 쏟아지는 실정이다. 매체는 "주르제비치 감독은 몇 가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지도할 때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도 형편없었다. 게다가 청소년 국가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의 지도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고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매체는 "일각에서는 주르제비치 감독이 중국 국가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임시 감독 체제로 임한다면, 대표팀의 전술 구축 및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다소 답답한 운영 방식으로 중국 축구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시나스포츠' 등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뒤 쓸쓸히 베이징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축구협회 직원 한 명도 배웅이 없었다는 소식에 중국 팬들은 "이렇게 감독을 떠나 보내도 되나", "중국축구협회에는 감독보다 먼저 해고되어야 할 사람이 많다"는 등 조롱과 비판 세례를 쏟아낸 바 있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중국은 7일 한국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일본과 한국은 이미 동아시안컵 참가 명단까지 발표했지만, 중국은 차기 사령탑 선임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