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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
알 나스르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호날두와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달 말까지 계약 만료였던 호날두는 2027년 6월까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호날두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우리 모두 같은 열정, 같은 꿈. 함께 역사를 만들자"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호날두는 축구 선수 중 세계 최고 연봉 수준인 2억 유로(약 3175억원)을 받는다. 이번 재계약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선'은 호날두의 계약 세부사항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매체는 "호날두는 2년 동안 총 4억 9200만 유로(약 7811억원)을 받으며 스포츠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 세부사항 12가지가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연봉 외에 알 나스르의 3300만 유로(약 523억원) 지분 15%를 소유한다. 1골 당 8만 유로(약 1억 2000만원)의 보너스를 받고 2년 차엔 여기서 20%가 오른다. 뿐만 아니라 1도움 당 4만 유로(약 6000만원)를 받는다.
리그 우승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시 각각 800만 유로(약 127억원), 득점왕에 오를 경우 400만 유로(약 63억원)을 받는다.
이밖에 운전기사 3명, 가정부 4명, 요리사 2명, 정원사 3명, 경비원 4명을 구단에서 지원받는다. 뿐만 아니라 400만 유로에 달하는 개인용 제트키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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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런 가운데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로 또 다른 사우디의 빅클럽인 알 힐랄이 거론되기도 했다. 알 힐랄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 중인데 호날두는 이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알 힐랄이 클럽월드컵에서 만나는 첫 상대가 호날두의 전 소속팀이자 전성기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였던 점도 흥미로웠다.
최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호날두의 이적설을 폭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호날두는 클럽월드컵에 진출한 팀에서 뛸 수 있다"며 "이미 몇몇 구단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이 시작될 때까지 호날두의 알 힐랄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알 나스르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 참가팀들에게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40살 호날두는 축구선수로서 황혼기가 지난 나이지만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3~20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리그 역대 최다인 35골(공식전 50골) 넣었고 올 시즌에도 공식전 34골 4도움으로 2년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더 나아가 프로 통산 938골을 기록 중인 그는 축구 역사 최초로 1000골 돌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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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