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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48(298타수 74안타)로 떨어졌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이 0.250 밑으로 떨어진 건 시즌 2번째 출전이었던 지난 3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0.322, 0.412에서 0.318, 0.406으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24가 됐다.
6월 타율 0.171, 최근 7경기에선 0.091(22타수 2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 미국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타격 스타일을 고려하면 부진은 일시적일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 이러한 평가가 무색하게도 아쉬움 가득한 경기를 펼쳤다.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내준 뒤 0-1로 맞이한 2회초 1사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애런 시베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커터를 받아 때렸으나 타구는 뜨지 못했고 1루수 땅볼이 됐다. 1구 한복판으로 몰리는 커브와 2구 커터를 지켜본 게 아쉬웠지만 이후 볼 3개를 골라냈던 터라 더 아쉬움이 컸다.
3회초 패트릭 베일리와 라파엘 데버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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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
4회말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랜던 루프가 마이클 A. 테일러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도 사사구 2개와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루프는 카일 틸을 헛스윙 삼진, 레닌 소사를 유격수 팝 플라이로 막아냈다.
루프의 호투에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드디어 보답했다. 아다메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이번엔 1구 한복판 스위퍼가 파울이 됐고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향하는 시속 90.5마일(145.6㎞) 포심 패스트볼에 스윙을 했으나 중견수 뜬공이 됐다. 앞선 두 타석에선 타구가 전혀 뜨지 않더니 이번엔 발사각 46도로 완전히 빗맞은 타구로 힘없이 높게 떠올라 중견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코스가 안타를 날려 차린 밥상을 베일리가 싹쓸이 2타점 3루타로 3-1 역전을 만들었다.
6회말 1사에서 루트 대신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워커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도밍게스가 7회를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타일러 길버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높은 스위퍼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가장 빠른 시속 96.4마일(155.1㎞)의 타구였으나 이번에도 중견수 테일러가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는 타구였다. 이번에도 2구 몸쪽 88.4마일(142.3㎞) 포심을 정타로 연결하지 못하고 파울이 된 게 아쉬웠다.
이후 불펜진이 안정적인 투구로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를 끊고 45승 3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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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