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얄미웠다" 적장도 인정한 짐승의 존재감... 한화는 자체제작 '0번 패치' 새기고 뛴다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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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강민.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날 은퇴식을 끝으로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나는 '짐승' 김강민(43) KBO 전력강화위원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지도자 생활만 31년째인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부터 2년 차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까지 강렬했던 존재감을 인정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김강민에 "처음 감독할 때 상대 팀(두산)에서 많이 상대해 봤는데, 정말 얄미운 선수였다. 상대 팀 감독이 얄미워한 다는 건 그만큼 타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잘한 걸로 기억에 남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강민은 본리초-대구중-경북고 졸업 후 2001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데뷔해 2023년까지 SSG 한 팀에서만 활약했고 지난해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통산 성적은 1960경기 타율 0.273(5440타수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 810득점 209도루, 출루율 0.340 장타율 0.408 OPS(출루율+장타율) 0.748.

2023시즌 후 KBO 2차 드래프트로 한화로 깜짝 이적해 김경문 감독과 처음으로 사제의 연도 맺었다. 지난해 41경기 타율 0.224(76타수 17안타) 1홈런 7타점, OPS 0.585에 그쳤으나, 맏형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한화 시절 김강민.
한화 시절 김강민.
한화 선수단이 28일 인천 SSG전에서 자체 제작한 은퇴기념 패치를 모자에 달고 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수단이 28일 인천 SSG전에서 자체 제작한 은퇴기념 패치를 모자에 달고 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런 만큼 한화도 홈팀 SSG 못지않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오늘(28일) 한화 선수단은 '김강민 은퇴기념 0번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은퇴식 발표 이후 주장 채은성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은퇴식 관련 아이디어를 모아, 최종적으로 김강민의 은퇴기념 패치를 부착하게 됐다. 추가적으로 선수단에서 한화 선수단 친필 사인을 담은 유니폼 액자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강민은 그라운드에서 굉장히 열심히 했던 선수였다. 은퇴식은 정말 잘하고 열심히 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와 잠깐 함께 있어서 안다 정말 많이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화는 이진영(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최인호(좌익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이에 맞선 SSG는 김강민(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안상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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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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