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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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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 /사진=김진경 대기자 |
NC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승과 함께 35승 4무 36패를 마크하며 8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진 채 30승 3무 45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9위다. 두 팀의 승차는 7경기로 벌어졌다.
NC 선발 로건의 호투가 빛났다. 로건은 이날 8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5승(7패)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8이닝은 로건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기록한 7이닝이었다.
로건은 1회초 2사 후 케이브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류현준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로건.
3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뒤 4회 1사 후 케이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강승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헌납했지만,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로건은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비자책점이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박민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세이프가 됐다. 이어 2루 도루 때 포수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까지 간 정수빈. 결국 케이브가 우익수 희생타를 쳐냈다.
7회는 공 9개로 삼자 범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건은 역시 삼자 범퇴로 두산 타선을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그리고 8회말 NC 타선이 2점을 뽑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로건은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슬라이더 29개, 속구 26개, 커터 25개, 체인지업 12개, 투심 7개, 커브 5개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총 104구 중 스트라이크는 70개, 볼은 3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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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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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 /사진=김진경 대기자 |
경기 후 만난 로건은 "일단 기분이 정말 좋다. 상대 선발인 잭로그도 7이닝을 잘 이끌었다. 서로 한 점밖에 주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우리 타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제가 선발일 때 간혹 득점이 안 나올 때도 있긴 한데, 그만큼 타자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줘 항상 정말 고맙다. 개인 승리도 승리지만, 팀이 승리해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구속에 관한 질문에 "미국에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고양이가 쥐를 잡는다는 표현이 있듯이, 제구력을 바탕으로 존 곳곳에 꽂고, 타자들을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시즌이 흐르면서 제구력을 잡은 것 같다. 또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날도 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에 대해 로건은 어느 시점보다 특정 선수를 꼽았다. 바로 '베테랑' 정수빈이었다. 로건은 "특정 상황보다 선수를 꼽고 싶다. 정수빈이다. 개인적으로 상대할 때마다 매번 다시 전략을 짜서 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자한테는 칭찬이 될 수 있겠지만, 짜증 나게 만드는(Annoying)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그만큼 콘택트 능력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령탑인 이호준 NC 감독도 경기 후 로건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발로 나선 로건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양 팀 모두 외국인 투수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는데, 로건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마지막 순간에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줘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9일 경기 역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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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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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왼쪽)과 박민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