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토 KBO 데뷔 첫 홈런→폰세 ERA 1위 재탈환! 한화, SSG에 5-3 승... 선두 지켰다 [인천 현장리뷰]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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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리베라토가 28일 인천 SSG 6회초 1사 1, 3루에서 우월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한화의 리베라토가 28일 인천 SSG 6회초 1사 1, 3루에서 우월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한화의 코디 폰세가 28일 인천 SSG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한화의 코디 폰세가 28일 인천 SSG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대체 외인 루이스 리베라토(30)의 KBO 데뷔 첫 홈런과 에이스 코디 폰세(31)의 역투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린 한화는 45승 1무 31패로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3연승에 실패한 SSG는 38승 3무 36패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날은 '짐승' 김강민(43) KBO 전력강화위원의 은퇴식이었다. 은퇴식을 보기 위해 2만 3000명의 만원관중이 모였다. 시즌 14번째 매진으로, SS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매진(14회)과 홈경기 최다 연속 매진 기록(4경기)을 새로 썼다.

양 팀 에이스들이 나와 명품 투수전이 예상됐고, 기대대로였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사민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챙기며 판정승을 거뒀다. 또한 평균자책점을 2.04에서 1.99로 내리면서 경기 전 잠시 내줬던 평균자책점 1위를 재탈환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공) 9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시즌 4패(5승)째를 떠안았다. 앤더슨은 경기 전 22일 인천 KIA전 1실점이 비자책점으로 정정이 돼 평균자책점 1위 투수로서 폰세와 맞대결에 나섰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다시 1.94에서 2.11로 뛰어오르며 폰세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SSG 앤더슨이 28일 인천 한화전 6회초 1사 1, 3루에서 리베라토에게 역전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SSG 앤더슨이 28일 인천 한화전 6회초 1사 1, 3루에서 리베라토에게 역전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앤더슨과 SSG를 울린 것이 한화 대체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였다. 부상당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일시 대체 선수로 지난 17일 합류한 리베라토는 한화가 0-1로 지고 있는 6회 1사 1, 3루에서 높게 들어오는 앤더슨의 몸쪽 직구를 통타해 라인드라이브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KBO 데뷔 첫 홈런이자 이날의 결승포였다.

이후 최인호의 중전 1타점 적시타, 8회초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추가해 5-1이 됐고 한화는 승리를 확정했다. 리베라토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알짜 활약을 했고 최인호는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폰세에게 첫 실점을 안겨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폰세는 이 경기 전까지 올해 SSG에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 15이닝 4볼넷 30탈삼진으로 단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3회말 선두타자 안상현이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무실점 행진도 끊겼다. 한유섬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4타수 3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한화는 이진영(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최인호(좌익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이에 맞선 SSG는 김강민(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안상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SSG 안상현이 28일 인천 한화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폰세에게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SSG 안상현이 28일 인천 한화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폰세에게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기습적인 한 방이 0-0의 균형을 깼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안상현은 폰세의 2구째 높은 쪽 직구(시속 152km)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고, 이는 비거리 125m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가 됐다. 안상현에 있어 2022년 10월 6일 창원 NC전 이후 996일 만의 아치다. 그러면서 폰세는 SSG를 상대한 지 18이닝 만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앤더슨이 4회에만 삼진 3개를 솎아내는 등 SSG의 흐름으로 가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역전으로 연결했다. 6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심우준이 선행 주자를 죽이고 포수 앞 땅볼로 1루에서 살았다. 심우준은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폭투로 3루까지 향했고 타석의 이진영마저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리베라토는 몸쪽 높게 오는 직구를 통타해 빠른 타구속도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20m 역전 스리런을 때려냈다. 리베라토의 KBO 데뷔 첫 홈런. 뒤이어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향했고 최인호가 중전 안타로 홈까지 불러들였다.

SSG는 번번히 득점권 기회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6회말 2사에서 최정과 한유섬이 연속 안타를 쳤으나, 고명준이 포수 땅볼로 기회를 날렸다. 7회말 역시 선두타자 박성한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안상현의 삼진, 정준재의 병살타로 이닝이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8회에는 한 점씩 주고받았다. 이진영, 리베라토, 문현빈이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최인호가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에 SSG 조형우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주현상에게 좌월 솔로포를 쳐 맞불을 놨다.

SSG는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한유섬이 안타, 박성한, 안상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서현은 대타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 조형우를 땅볼로 돌려 경기를 끝냈다.

한화 최인호가 28일 인천 SSG전 6회초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 최인호가 28일 인천 SSG전 6회초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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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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