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G 만에' 김혜성, KC전 8번-2루수 선발 출격... '특명! 투수 오타니를 도와라'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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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5경기 만에 드디어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증명할 찬스를 잡았다.

김혜성은 29일(한국시간) 오전 5시 10분부터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선발 출격해 2루타를 날린 뒤에도 4경기 연속 타석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혜성은 오랜 만에 선발로 출격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타격폼 수정 등 적응기를 거치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지만 지난달 콜업된 뒤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2(78타수 29안타) 2홈런 12타점 15득점 6도루(0실패), 출루율 0.410, 장타율 0.538, OPS(출루율+장타율) 0.948로 훨훨 날았다.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혜성을 칭찬했다. 최근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수비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실패가 없는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국 애슬론스포츠는 "다저스 김혜성이 성공의 핵심 선수로 부상하고 있다"며 "팬들이 김혜성을 매일 타선에서 볼 수는 없겠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는 다저스를 위해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내셔널리그 상위권 팀에서 조용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다만 철저히 플래툰 시스템의 희생양이 됐다. 좌투수를 상대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매우 강했음에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최근엔 투수와 상관 없이 쉬어가는 일이 많아졌다.

그렇기에 이날 기회가 매우 소중하다. 상대 선발은 세스 루고. 올 시즌 14경기에서 83이닝을 소화하며 4승 5패, 평균자책점(ERA) 2.93으로 매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다. 우타자(피안타율 0.173)보다는 좌타자(0.247)로 약했지만 캔자스시티 에이스로서 결코 공략이 쉽지 않은 상대다. 그럼에도 꾸준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김혜성에겐 증명해내야만 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로는 오타니 쇼헤이가 나선다. 부상에서 복귀해 3번째 등판이다. 앞서 2경기에선 1이닝씩만 투구했는데 이날은 더 많은 이닝 소화를 목표로 나선다. 공교롭게도 김혜성은 지난 23일 오타니의 등판 경기에서도 타석에 나서 팀 승리를 도왔다.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혜성이 29일 캔자스시티전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김혜성이 29일 캔자스시티전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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