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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왼쪽 두 번째)가 29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벤피카전 연장 후반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첼시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비긴 뒤 연장 후반에 터진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결승골과 페드루 네투, 의 쐐기골을 앞세워 벤피카를 4-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앞서 8강에 선착한 파우메이라스와 내달 5일 대회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올랐다. 이날 첼시는 압도적인 경기 끝에 리스 제임스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으나, 정규시간 종료 4분을 남기고 낙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와 마주했다. 무려 2시간이 지나 재개된 경기에서 첼시는 끝내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연장 접전까지 벌인 끝에 가까스로 8강 진출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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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콜 팔머(오른쪽)가 29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벤피카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후에도 첼시는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벤피카를 압박했다. 다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9분 델랍의 패스를 받은 마르크 쿠쿠레야의 슈팅은 골키퍼가 막지 못했지만, 골라인에 서 있던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냈다. 1분 뒤 팔머의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하는 첼시의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팔머의 중거리 슈팅은 또 한 번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찬 쿠쿠레야의 슈팅마저 골키퍼가 쳐냈다.
반대로 벤피카 역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첼시에 끌려다녔다. 전반 2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기습적으로 골문을 노렸던 앙헬 디 마리아의 프리킥이 이날 첫 슈팅이었을 정도. 결국 전반은 첼시가 슈팅 수에서 7-2로, 볼 점유율에서 61%로 크게 앞선 가운데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첼시는 중거리 슈팅을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려 애썼다. 그러나 모이세스 카이세도, 브누아 바디아실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하거나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9분 문전에서 나온 바디아실의 헤더마저 골대를 외면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첼시의 답답함을 깨트린 건 리스 제임스였다. 후반 19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문전을 향한 프리킥 이후 헤더 등 세트피스 득점을 노릴 위치였는데, 제임스는 상대의 허를 찌른 오른발 프리킥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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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리스 제임스(왼쪽)가 29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벤피카전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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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벤피카전에서 첼시 리스 제임스의 프리킥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순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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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첼시와 벤피카전에서 낙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된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 모습. /AFPBBNews=뉴스1 |
라커룸에서 사이클 등을 타며 경기 재개를 준비하던 선수들은 재개 5분 전에 그라운드에 나서 몸을 끌어올렸다. 관중석을 빠져나갔던 관중들도 재개 소식에 속속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예정됐던 시간이 되자 경기는 곧바로 재개됐다. 1골의 리드 속 첼시는 남은 시간 수비에 무게를 뒀고, 벤피카는 마지막 기적을 위한 공세를 펼쳤다.
그야말로 대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첼시 말로 퀴스토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디마리아가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공식 득점 시간은 90+5분. 결국 두 팀의 경기는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 1분 만에 변수가 생겼다. 이미 한 장의 경고를 받았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가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다만 첼시는 이른 시간 찾아온 수적 우위를 좀처럼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연장 전반 막판 디마리아를 활용한 상대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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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첼시-벤피카전에서 벤피카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퇴장을 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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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벤피카전에서 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골이 터지는 순간. /AFPBBNews=뉴스1 |
궁지에 몰린 벤피카는 수비수들까지 전방에 배치하며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첼시는 다시 한번 찾아온 승리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네투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키어넌 듀스버리 홀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첼시의 4-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첼시가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