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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AFPBBNews=뉴스1 |
독일 스포르트1은 29일(한국시간) "클롭에게 거대해진 클럽 월드컵은 눈엣가시와 같다. 그런 그가 명쾌한 답변과 함께 비난을 날렸다"고 보도했다.
인터뷰를 통해 클롭은 "클럽 월드컵은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다"라며 휴식을 취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축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뭔가를 생각해내고 있다"며 FIFA 수뇌부를 비판했다.
전 세계 대륙에서 총 32개국이 출전하는 클럽 월드컵은 총상금 10억 달러(약 1조 3600억원)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전역에서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조별리그가 끝나고 16강전이 시작됐다.
클롭은 "작년엔 유로 대회, 올해는 클럽 월드컵, 내년엔 월드컵이 있다. 이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실질적인 회복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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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AFPBBNews=뉴스1 |
이어 "클럽 월드컵은 선수들의 희생으로 진행되면 안 된다. 어떤 선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지만 큰 두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선수들이 다음 시즌 부상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이 1년에 70~75경기를 뛰는 건 위험하다는 의미다.
클롭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안 된다. 넓은 관점에서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 선수들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은 클롭은 올해 1월부터 레드불 풋볼그룹 글로벌 축구 총괄을 맡고 있다. 이후 지난해 7월 독일, 미국 대표팀, 지난 5월 AS로마 등 감독 복귀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클롭은 레드불로 취업해 2030년까지 5년까지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클롭은 앞으로도 레드불 그룹 구단에서 감독을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일(감독)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레드불은 날 '잠재적 감독'으로 영입한 게 아닌 감독으로 쌓은 경험을 젊은 동료들에게 전달해 성장하도록 돕도록 하기 위함이다"라며 "난 내 일(감독)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립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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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