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농구의 저력→日·호주도 꺾었다... 용산고·온양여고, NBA 유망주 대회 동반 결승 진출

이원희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경기에 집중하는 용산고 에디 다니엘(오른쪽). /사진=스포츠 바이트 필리핀
경기에 집중하는 용산고 에디 다니엘(오른쪽). /사진=스포츠 바이트 필리핀
한국 농구의 미래들이 세계적인 유망주들이 모인 곳에서 일을 냈다. 용산고와 온양여고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프로농구(NBA)는 25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 칼랑 테니스 허브에서 제1회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을 진행한다. 아시아와 태평양 11개국의 남녀 고등학교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필리핀, 호주 등 10개국 24팀이 참가했다. 한국 대표로 이름을 올린 용산고, 온양여고가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먼저 용산고는 지난 28일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일본의 후쿠오카 오호리 고등학교를 75-76로 꺾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용산고는 리드를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세범 코치가 이끄는 용산고는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캡틴' 에디 다니엘이 중심을 잡고 있다. 다니엘은 고교 최고 유망주로 지난 달 서울 SK 입단을 확정했다. 다니엘은 SK 유소년 연고 선수로, KBL 역대 첫 번째로 연고 지명 프로 선수가 됐다.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용산고 2학년 곽건우의 외곽슛도 불을 뿜었다. 후쿠오카 오호리 고등학교의 압박 수비도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온양여고 역시 같은 날 4강에서 호주의 플린더스 기독교 학교를 91-72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주는 국제농구연맹(FIBA) 2위의 강팀에, 플린더스 역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해 이번 대회 최대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온양여고가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결승에 진출했다. 온양여고는 특히 황현정의 외곽슛이 매서웠다.

스포츠 전문 스포츠 바이트 필리핀은 "온양여고는 1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이는 이번 대회 역대 최다 3점슛 기록"이라면서 "한국은 초반부터 9-0으로 앞서 나갔다. 체계적인 패스와 유연한 공수전환, 그리고 공격적인 수비로 경기 내내 리드를 이어갔다"고 높이 평가했다.

용산고, 온양여고 모두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다. 용산고는 29일 중국의 칭화대학 부속 고등학교와 맞붙는다. 온양여고의 결승 상대는 일본의 교토 세이카 고등학교다. 역시 29일에 열린다.

용산고, 온양여고 모두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 첫 대회부터 '한국의 동반 우승'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대회는 NBA 싱가포르 사무국이 주관하며, 스포츠 싱가포르, 싱가포르 관광청과 다년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다. 참가 선수들은 경기 외에도 스킬 세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 문화 교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우수 선수들에게는 향후 NBA 주관의 농구 캠프 및 프로그램에 초청될 기회도 주어진다.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