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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악몽의 6월을 보내고 있다. 6월에만 타율 0.156으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며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46(301타수 74안타), 출루율과 장타율은 0.318, 0.406에서 각각 0.315, 0.402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17이 됐다.
4월까지 3할 타율을 유지하며 빅리그 전체에서도 주목받는 선수 가운데 하나였던 이정후는 이후 좀처럼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5월 타율 0.231을 기록했는데 6월 성적은 이보다 더 바닥을 치고 있다.
우완 선발 애드리안 하우저를 상대로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모처럼 강한 타구를 날렸다. 1,2구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0-2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이정후는 3구 볼을 골라낸 뒤 4구 존 하단에 걸치는 시속 84.4마일(135.8㎞) 체인지업을 걷어올렸다.
발사 속도가 시속 104.9마일(168.8㎞)에 달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공은 우측으로 111m를 날아갔다. 홈런이 되거나 펜스 직격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우익수 오스틴 슬레이터는 담장과 부딪히며 날아올라 타구를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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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2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조시 로하스의 타구가 이정후의 앞쪽에 떨어질 것으로 보였는데 전력질주해 따라간 이정후는 옆으로 미끄러지며 완벽한 캐치를 해냈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선 웃지 못했다. 5회초 타석에선 하우저의 초구 싱커에 과감히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7회엔 2사 1루에서 하우저의 시속 95마일(152.9㎞) 하이 패스트볼을 맞췄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도 호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했으나 이 한 점이 결승점이 됐다. 6회 2사에서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중월 결승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우저는 7이닝 동안 88구만 던져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45승 3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승차는 6.5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는 0.5경기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3위(샌디에이고)와 0.5경기 차 5위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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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