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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
AS모나코는 29일(한국시간) "소속팀이 없던 포그바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2년, 등번호는 8번이다. 연봉은 유벤투스 시절 절반 수준인 400만 유로(약 63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나코가 공개한 영상에서 포그바는 계약서에 사인하며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았다. 그는 "모나코의 신뢰에 감사하다. 꼭 부활하겠다"고 다짐했다.
포그바의 모나코 이적이 또 다른 관심사를 만들었다. 과거 포그바를 납치하고 협박했던 조직원의 사촌이 모나코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날 "포그바가 자신을 납치했던 조직원의 사촌과 한 팀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 2022년 프랑스 센에마른의 한 아파트에서 총기를 든 6인조에게 납치돼 1300만 유로(약 207억원)를 요구받는 사건을 겪었다. 사건의 핵심인물이 포그바와 어렸을 때부터 친한 마마두였는데 마마두의 사촌 동생이 현재 모나코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송구투 마가사다. 마가사는 지난 시즌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올렸다.
마르카는 "자신을 납치했던 범죄자의 사촌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된 포그바. 참 아이러니하고 긴장감 넘치는 조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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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모나코 유니폼을 들고 미소 짓는 폴 포그바. /사진=AS모나코 공식 SNS 갈무리 |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해 1월 포그바의 금지 약물 섭취가 '의도적이지 않았다'라며 기존 출전 정지 징계를 4년에서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2023년 9월에 징계를 받은 포그바는 지난 3월 11일부로 징계가 끝났다.
포그바는 유벤투스 복귀를 가장 바랐다. 그는 "난 경기장에 있고 싶다. 유벤투스 복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료들과 빨리 훈련하고 싶다. 혼자 있는 건 힘들고 혼자서 벽에 패스하는 것도 힘들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지난해 11월 포그바와 동행을 끝냈다.
이후 포그바는 체력과 폼 회복을 위해 개인 훈련을 해왔다. 이 기간 중에 인터 마이애미 등 메이저리그사커(MLS) 팀과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이적 제안을 해왔지만 유럽 잔류를 원했던 포그바는 모나코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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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