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꼬이나' 아킬레스건 파열→최다 득점자 시즌 아웃, 벼랑 끝 몰린 '강등 위기' 日 명문팀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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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도노 다이야.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홈페이지 캡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도노 다이야.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홈페이지 캡처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최하위 추락 수모를 겪고 있는 '명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또 다른 악재가 더해졌다.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공격수의 '시즌 아웃' 판정이다. 이렇게까지 꼬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번 시즌 '안 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요코하마 구단은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노 다이야(26)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도노는 지난 25일 FC도쿄전에서 부상을 당해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고, 결국 지난 27일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까지는 6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갈 길 바쁜 요코하마 구단 입장에선 그야말로 최악의 악재다. 도노는 이번 시즌 5골을 기록하며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였기 때문. 가뜩이나 이번 시즌 팀 득점이 22경기 19골로 리그 최저 득점 공동 4위에 그칠 정도로 빈공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팀 최다 득점 선수의 시즌 아웃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도노의 부상 이탈이 더욱 뼈아픈 건 요코하마가 창단 이래 첫 강등 위기에 내몰린 탓이다.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선수들.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홈페이지 캡처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선수들.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홈페이지 캡처
요코하마는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3승 6무 13패로 승점 15에 그치며 20개팀 중 최하위로 추락해 있다. 일본 J1리그는 하위 3개 팀(18~20위)이 다음 시즌 J2리그로 강등된다.


J리그가 출범한 1993년부터 참가한 팀들 가운데 강등 역사가 없는 팀은 요코하마와 가시마 앤틀러스 두 구단뿐인데, 구단 역사가 깨질 위기에 내몰렸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쇼난 벨마레(승점 23)와 격차는 8점 차, 이마저도 요코하마가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벌어진 격차다.

반등을 위한 초강수마저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요코하마 구단은 지난 4월 스티브 홀랜드(잉글랜드) 감독에 이어 이달 패트릭 키스노보(호주) 감독을 잇따라 경질했다. 53년 구단 역사상 한 시즌에 두 차례나 감독을 경질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설상가상 후임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감독은 구단 수뇌부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의혹 속 코치 인선 문제까지 얽히며 선임에 실패했다. 지금은 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친 오시마 히데오 감독을 내부 승격을 통해 정식 지휘봉을 맡겼는데, 오시마 감독 공식 데뷔전이었던 도쿄전에서조차 0-3 완패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팀 최다 득점 공격수마저 이탈하는 악재가 더해지면서 요코하마 구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 "팀이 J1리그 최하위로 침체한 가운데 최다 득점 선수마저 장기 이탈한 건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구단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는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선수들.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홈페이지 캡처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는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선수들.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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