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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 도중 웃고 있는 이범호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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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를 마친 이범호 감독이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
지도자로도 괜찮은 커리어를 쌓아왔다. 2021시즌 KIA 2군 총괄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이범호 감독은 1군 타격 코치를 거쳐 2024시즌 1군 감독 첫 지휘봉을 잡았다. 2024시즌 통합우승까지 이뤄내는 기염까지 토했다.
하지만 이런 이 감독에게도 2025시즌은 시련이 찾아왔다.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내야수 김도영을 비롯해 나성범, 곽도규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때문에 시즌 전망과는 달리 중하위권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불과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KIA는 7위의 성적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KIA는 팀워크를 앞세워 똘똘 뭉쳐 이겨냈다. 29일 잠실 LG전까지 잡아내며 6월에만 15승 2무 7패(승률 0.682)를 기록하며 순위표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6월에만 승패 마진 +8을 기록한 KIA는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3.5경기까지 좁혔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 1.5경기, 2위 LG 트윈스와 2.5경기 차이가 됐다. 전반기 9경기와 후반기 남아있어 KIA 입장에서는 충분히 선두 싸움까지 해볼 만한 판도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29일 경기에서 KIA는 완벽한 투타 조화를 이뤄내며 LG를 12-2로 잡았다. KIA 선발 윤영철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고, 불펜에서는 김민주, 최지민, 성영탁, 이호민 등 4명의 투수가 LG 타선 상대로 1실점하는 뛰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도 장단 13안타로 12득점했다. 6회 6득점의 빅이닝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이창진과 박찬호 등 6월 내내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체력 안배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조치까지 했지만, 경기를 완벽하게 마쳤다.
이날 KIA 타선이 9회말 3득점을 추가하자 KIA 응원을 하던 3루석에서는 현역시절 이범호 감독의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3루 원정 팬들도 최근 팀의 선전에 이범호 감독의 지분을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후 이범호 감독은 ""6회초 한 번의 찬스가 빅이닝으로 연결되면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원정 9연전을 포함해 6월 승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에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 주부터 이어질 홈 6연전도 잘 준비하겠다"는 승리 소감을 밝힌 뒤 광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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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왼쪽)과 박찬호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