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호날두 "사우디 잘 모르는 것들이 '세계 5대 리그' 아니라고 하지... 축구도 모르는 주제에"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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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알 나스르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5대 리그 안에 든다"고 자신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알 나스르와 첫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알 나사르와 2년 재계약 후 첫 인터뷰다.


그는 인터뷰 내내 사우디 리그를 호평했다. 호날두는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사우디 리그는 이미 세계 5대 리그 안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난 사우디 리그가 경쟁이 매우 치열한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여기서 뛰어 기쁘다"며 "사우디에서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5대 리그에 들지 못한다고 말한다"라며 다소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다.

호날두는 팀과 사우디를 위해 축구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곳은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2년 더 뛰기로 결심했다. 축구 선수로서가 아니라 이 국가의 일원으로서 뛸 것이다"라며 "사우디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건 축구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크다"라고 말했다.


미래에 대해 묻자 "미래는 알 수 없다. 2년 전만 해도 내가 사우디에서 뛸지 상상도 못 했다. 인생은 예상치 못한 일로 가득하다. 때문에 난 미래에 얽매이지 않는다.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충실할 뿐이다. 난 긍정적이다. 지금이 매우 즐겁고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알 나스르는 지난 27일 호날두와 2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원래 이달 말까지 계약 만료였던 호날두는 2027년 6월까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허탈한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허탈한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원래 호날두와 알 나스르는 재계약 없이 양측의 동행이 끝날 것처럼 보였다. 호날두가 최근 자신의 SNS에 "이 챕터는 끝났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알 나스르와 재계약을 끝낼 것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호날두는 "이야기는 계속 쓰일 것"이라며 알 나스르가 아닌 새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처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로 또 다른 사우디의 빅클럽인 알 힐랄이 거론되기도 했다. 알 힐랄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 중인데 호날두는 이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알 힐랄이 클럽월드컵에서 만나는 첫 상대가 호날두의 전 소속팀이자 전성기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였던 점도 흥미로웠다.

최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호날두의 이적설을 폭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호날두는 클럽월드컵에 진출한 팀에서 뛸 수 있다"며 "이미 몇몇 구단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이 시작될 때까지 호날두의 알 힐랄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알 나스르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 참가팀들에게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40살 호날두는 축구선수로서 황혼기가 지난 나이지만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3~20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리그 역대 최다인 35골(공식전 50골) 넣었고 올 시즌에도 공식전 34골 4도움으로 2년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더 나아가 프로 통산 938골을 기록 중인 그는 축구 역사 최초로 1000골 돌파를 노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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