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승' 고지우, KLPGA 54홀 최저타 타이-와이어 투 와이어 겹경사 [맥콜·모나 용평 오픈]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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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29일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고지우가 29일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고지우(23·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54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쓰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완벽한 주말을 보냈다.

고지우는 29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팀 동료 유현조(20·21언더파 195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을 차지하고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도 손에 넣었다.

2023년 첫 우승을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장식했던 고지우는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오픈 이후 1년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 개막전을 준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고지우는 꾸준한 기량을 과시했다. 톱 10에 8차례나 입상했다. 이달 들어 공동 29위, 컷 탈락, 공동 16위로 다소 주춤하는 듯 했으나 완벽하게 6월을 마무리하게 됐다.


고지우가 1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고지우가 1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공동 1위로 시작한 고지우는 전날 보기 없이 보기만 무려 10개를 잡아내는 엄청난 기세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2위 이승연(퍼시픽링스)와 3타 차로 다소 여유롭게 시작한 고지우는 시작부터 치고 나갔다. 2번 홀(파3)에서 완벽한 아이언샷 감을 과시하며 버디를 낚은 고지우는 3번 홀(파5)에서 과감한 공략으로 세컨드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뒤 다시 한 타를 줄였다.

뭐 하나 나무랄 데가 없었다. 아이언샷과 웨지 또한 완벽했고 중거리의 퍼트도 매끄럽게 마무리했다.

9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그린 넘어 러프로 향했고 미스샷을 범해 결국 한 타를 잃었지만 후반은 더 차분하게 무리하지 않으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3홀 연속 파를 지킨 고지우는 13번 홀(파4)에서 러프로 향한 티샷을 홀 1m 근처에 붙이며 한 타를 더 줄였다.

끝까지 방심할 순 없었다. 유현조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며 14번 홀(파3)과 17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고지우는 16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1m 안쪽으로 위치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두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고지우가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고지우가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고지우의 23언더파는 KLPGA 54홀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2018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사흘간 23언더파로 우승한 조정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9위로 시작한 유현조는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10언더파로 맹렬한 추격에 나섰지만 시즌 최고 성적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임희정(25·두산건설)과 한진선(28·메디힐)이 18언더파 198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메디힐)은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17위까지 뛰어올랐다.

올 시즌 3승으로 각종 지표에서 1위를 장식하고 있는 이예원(메디힐)은 8언더파 208타 공동 35위에 그쳤다.

고지우(가운데)가 우승 확정 후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고지우(가운데)가 우승 확정 후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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