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부진에 집안 소동까지" 일본도 이종범 사상 초유 '시즌 중 퇴단→예능프로行'에 주목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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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전 KT 코치. /사진=뉴시스
이종범 전 KT 코치. /사진=뉴시스
시즌 중 예능 출연으로 인한 프로 1군 코치의 퇴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에 옆나라 일본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들까지 들먹이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다.

디 앤서, 도쿄 스포츠, 코코카라 등 일본 매체들은 최근 이종범(55) 전 KT 위즈 1군 외야 수비·타격코치의 퇴단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이 코치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야구계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JTBC 예능 '최강야구' 출연을 위해 퇴단을 요청했고, KT는 이를 수용했다. 그는 부산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팀을 나갔다.

KT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얼마 전 이종범 코치가 최강야구 감독 합류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퇴단을 요청했다. 구단은 이강철 감독과 협의한 뒤 이 코치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JTBC 측은 27일 스타뉴스에 "'최강야구 2025'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 중 코치가 팀을 나가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박석민(40) 전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는 올 시즌 도중 이승엽(49) 감독 사퇴 후 본인도 함께 팀을 나갔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1군 코치가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물러나는 건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에 일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선수로 뛰었고, 2020년에는 주니치 2군에서 코치 연수를 받을 정도로 일본과 인연이 있다.

코코카라는 "일본 야구계에도 익숙한 레전드의 결단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1군 코치를 사임하고 전 프로야구 선수들이 팀을 꾸려 아마추어 팀과 대결하는 프로그램의 감독으로 취임했다"고 전했다. 한국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한 코코카라는 그러면서 "확실히 이례적인 전개"라고 말했다. 디 앤서 역시 "전 주니치 소속 이종범이 갑자기 KT를 나갔다. 그 이유가 TV 출연 때문인가"라고 말했다.

도쿄 스포츠는 한 술 더 떠 최근 슬럼프에 빠진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언급하며 '부진한 이정후에게 새로운 고민거리, 이종범이 KT 전격 퇴단'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매체는 "이정후는 극도의 타격 부진에 더해 집안 내 소동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코치는 2012년 선수 은퇴 후 이듬해 한화 이글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LG 트윈스 등을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연수를 진행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해태 타이거즈 시절 동료인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KT 코치로 합류했다.

이종범 KT 전 코치(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종범 KT 전 코치(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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