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7연승→한때 '3성'이었는데... '패패패승패패패패' 7위 추락, 설상가상 거포 2명도 사라졌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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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승을 이어가며 한때 3위 자리까지 넘보던 삼성 라이온즈에 위기가 닥쳤다. 베테랑 거포의 부상 이탈과 함께 최하위팀을 상대로 스윕패까지 당했다.

삼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10으로 패배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로 나온 좌완 이승현이 1회부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리더니 이주형(2번)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고, 스톤 개릿과 이주형(58번)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허용했다. 결국 이승현은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4회초 공격에서 2점을 내며 2점 차로 쫓아갔다. 그러나 4회 한 점을 내준 후 5회 육선엽이 송성문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3-10까지 뒤지던 삼성은 7회 들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태훈, 강민호의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올려 사정권 안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삼성은 9회 공격에서도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6일 대구 한화전을 시작으로 4연패에 빠지게 됐다. 특히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모두 패배한 것이 뼈아팠다. 키움은 올해 개막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스윕승을 따냈는데, 삼성이 그 희생양이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삼성은 시즌 전적 39승 39패 1무(승률 0.500)로 7위에 있고, 다음 주 결과에 따라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도 놓였다.

불과 19일 전인 지난 10일에만 해도 삼성은 3위 자리에 위치했다. 6월 초 10년 만에 7연승을 달성했고, 3위에 있던 롯데 자이언츠가 4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하면서 삼성은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은 단 한 차례의 연승만을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19일 대구 두산전부터는 1승 7패(3연패-1승-4연패)로 주저앉고 말았다.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합류했지만,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타선에서 두 명의 거포가 이탈한 점이 뼈아팠다. 6월 들어 월간 타율 0.184로 부진하던 김영웅(22)이 2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재정비를 위해 1군에서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폭발시키고 있던 박병호(39)마저 28일 1군에서 말소됐다. 삼성 구단은 스타뉴스에 "MRI(자기공명영상검사) 촬영 결과 좌측 내복사근 손상(4㎝)소견으로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하게 됐다"며 "재활까지 3~4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나마 다음 주중(7월 1~3일)에는 9위 두산을 만나는 삼성이지만, 곧바로 주말(4~6일)에는 선두권에 있는 LG와 3연전을 치르게 된다. 자칫 더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박병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병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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