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0.7도 붕괴 위기' 이정후 3G 연속 무안타, 병살타→만루서 내야 뜬 공→삼진 '끝없는 추락' [SF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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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진이 끝날 줄을 모른다. 이젠 OPS(출루율+장타율) 0.7도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공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화이트삭스와 3연전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데 실패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43, OPS도 0.713까지 떨어졌다. 최근 15경기 타율은 0.094(53타수 5안타)로 이젠 1할도 되지 않는다.

찬스마다 번번히 좋지 않은 타구로 물러나며 샌프란시스코의 2-5 패배의 이유가 됐다.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45승 39패로 어느덧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7경기 차까지 벌어지게 됐다.

내용도 최악이었다. 우완 조나단 캐넌을 상대한 이정후는 상대의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팀이 0-1로 지고 있는 2회초 무사 1루서 한가운데 들어온 시속 92.1마일 싱커를 그냥 흘려보내더니 비슷한 위치에 들어온 4구째 커터를 건드려 병살타를 쳤다. 이정후의 타석 뒤로 크리스티안 코스가 볼넷에 이은 2루 도루, 패트릭 베일리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진 것을 생각한다면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브랜든 에이서트를 상대로 고전했다. 에이서트는 공 8개 중 5개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는 적극적인 피칭으로 이정후를 상대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계속해서 걷어내는 데 급급했고 결국엔 높게 들어오는 8구째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가장 아쉬운 건 5회초였다. 우완 조던 레저를 상대로 라파엘 데버스, 윌머 플로레스가 연속 볼넷,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창출했다. 윌리 아다메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2-1 역전을 만들었고 이정후의 차례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2구째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 타구를 만들며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가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화이트삭스는 불펜을 상대로 빅이닝에 성공했다. 1-2로 지고 있는 7회말 마이크 토크먼과 체이슨 메이드로스의 연속 안타로 마운드가 라이언 워커로 바뀌었다. 하지만 미겔 바르가스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 카일 틸이 우익수 방면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워커의 보크가 나오고 레닌 소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화이트삭스는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그렇게 분위기가 뒤바뀐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왔고 몸에 맞는 공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일리엇 라모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끝내 홈은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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