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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서 '티처스' 최초의 솔루션 재도전까지 치른 도전학생이 극심한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고 1등급을 달성했다.
29일 방송된 '티처스2'에는 전국에서 공부 잘한다는 상위권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극상위권 명문고의 2학년 도전학생이 찾아왔다. 도전학생은 과학영재원 출신의 전교 3등으로 명문고까지 진학했지만, 치열한 내신 경쟁에서 상위권의 성적 장벽을 맛봤다. 결국 "상위권 친구들을 따라잡고 싶다"며 도움을 구했다. 도전학생은 사교육이나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그간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혀 더욱 '티벤저스' 정승제X조정식X미미미누를 놀라게 했다.
도전학생은 모의고사에서 상위 약 2% 성적으로 수학 1등급을 받았지만, 학급 석차는 5등이었다. 정승제는 "반에서 10등까지는 1등급이라는 거다. 명문고답다"며 상위권이 밀집해 있음을 강조했다. 전현무는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힌다. 거의 '오징어게임' 아니냐"며 치열한 경쟁에 혀를 내둘렀다. 도전학생은 "치열한 경쟁 때문에 점점 예민해진다. 학구열이 너무 뛰어나서 친구끼리도 성적 언급을 안 한다"며 극악한 내신 경쟁에 대해 전했다. 그런 가운데 도전학생은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내신 장벽을 넘어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음에 너무 예민한 도전학생 때문에 집에서 부모님이 오히려 공부하는 도전학생의 눈치를 보며 숨죽이고 사는 모습도 드러났다.
한편, 도전학생은 내신에서 국어 6등급, 수학 5등급, 영어 8등급이어서 충격을 안겼다. 조정식은 수능에서 드문 고난도 지문이 많다며 어려운 시험 수준을 인정했지만, 도전학생의 공부 상태를 보고는 "100% 장담하는데 영어는 중학교 때부터 구멍이 있었다. 8등급은 오히려 잘 찍어서 나온 거다"라고 잘못된 공부 방법을 지적했다. 입시컨설팅에서도 도전학생은 암기능력과 IQ 모두 높게 나왔지만, 입시 컨설턴트는 "명문고가 도전학생에게 좋은 학교일지는 모르겠다. 일반고라면 훨씬 잘했을 실력이다. 전학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처참한 내신 성적으로 수시까지 위기에 처했지만, 도전학생은 "처음 내신의 벽에 부딪혔을 때도 전학이나 자퇴까지 고려했지만, 1년을 버텨왔다. 이젠 여기서 살아남고 싶다"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전학생의 또 다른 큰 문제는 '영어 울렁증'이었다. 사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도전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에 처음 영어를 접하게 됐다. 도전학생에게는 처음이었지만, 친구들은 이미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을 통해 선행한 상황이었다. 이에 도전학생은 큰 좌절감을 느꼈다. 도전학생은 "나는 흙 속에 방치되다가 씨앗부터 썩은 느낌이다"라며 영어를 이해한 적 없이 암기로만 버텨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테스트를 한 조정식은 "보통 영어와 국어가 같이 안 되는데 영어만 알면 성적이 오를 애다. 언어능력과 메타인지가 너무 좋다. 썩은 씨앗이 아니라 뿌리를 엄청 깊게 내린 거목이었다"며 언어의 기본기가 탄탄한 도전학생의 가능성을 봤다. 조정식은 기존의 모의고사 영어 3등급을 1등급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솔루션에 들어갔다.
조정식은 '극상위권 영어 1등급 솔루션'을 진행했다. 극상위권을 가르는 고난도 유형을 짚어줬고, 도전학생은 거의 매일 조정식과 화상 수업을 하며 영어 1등급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3월 모의고사 후 도전학생은 제작진에게 전화해 오열했다. 이전 성적과 다름없는 3등급이 나와 솔루션에 실패한 것이었다. '티처스' 최초로 조정식의 솔루션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조정식은 "모의고사 쳤을 때 90점 중반까지 나왔고 다 틀릴 문제는 아니었다"며 결과에 의아해했다. 미미미누는 "실전에서 '영어 울렁증'이 왔나 보다"라고 추측했다. 아니나 다를까 도전학생은 주변 소음에 결국 '울렁증'이 도졌고, 멘털 관리에 실패하며 시간 관리까지 놓치고 무너져 내린 상황이었다. 조정식은 "내가 티칭을 뭘 더 해줄 수 있는지...근본적인 고민이 컸다. 그냥 손 놔버릴 수 없다"며 솔루션 연장을 결정했다.
'티처스' 최초 솔루션 재도전에 조정식과 도전학생은 더욱 힘을 쏟았다. 언어 민감도가 높아 시간 관리가 안 되는 도전학생을 위해 조정식은 '대충 해석'을 반복적으로 시켰다. 이에 해석이 유연해지며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작은 소음에도 도전학생의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멘털도 쉽게 무너졌다. 반복된 연습에도 3등급을 벗어나지 못하자 도전학생은 "제가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안 든다"며 자신감을 잃었다. 그러나 조정식은 도전학생이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문제에 시간 배분을 해 줬다. 또 지하철에서 역과 역 사이 이동하는 2분 동안 문제를 푸는 연습으로 시간 관리와 소음 둔화를 동시에 잡았다. 철저한 반복 연습 끝에 도전학생은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고 6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팩폭 머신' 조정식마저 "1등급 보자마자 고마웠다"고 눈물을 쏟아내며 감동으로 솔루션을 마무리했다.
한편 조정식은 현직 교사에게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남자답게 아니,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배웠다"며 "나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서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고 져야 할 책임이 있다면 끝까지 지고 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난 해당 건에 대해 도덕적·법적으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이 많아 아직 모든 걸 말할 수 없으나 적어도 날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 대해 부끄러운 짓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정식은 이달 초 문항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조정식에게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팔고 58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A씨는 2018~2023년 약 5년간 조정식을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제를 판매해 약 2억38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현직 교사 B씨는 수능과 모의평가 정답 풀이 정보를 조정식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현직 교사 총 21명이 조정식과 문제를 거래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식은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