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아-한유섬도 폭발' 타격만 부족했던 SSG, 상위권 경쟁 날개 달았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SSG 에레디아가 29일 한화전 2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에레디아가 29일 한화전 2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는 핵심 선수들의 줄 부상 속에도 어떻게든 5할 승률을 사수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복귀에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았다. 타선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환점을 돌아 7월로 접어드는 이젠 달라지는 분위기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선두 한화 이글스에 시리즈 우위를 점한 SSG는 39승 36패 3무로 5위로 올라섰다. 4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1.5경기, 선두 한화와는 5경기 차로 7월로 향한다.

최정을 비롯해 미치 화이트와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 많은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 속에서 SSG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다행스럽게도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합류한 화이트는 드류 앤더슨과 리그 최강 원투펀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김광현, 문승원 등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불펜에선 트레이드 이적생 김민을 비롯해 노경은-조병현으로 이어지는 철벽 라인에 새로운 필승조 이로운이 가세했다. 팀 평균자책점(ERA) 3.50으로 안정감을 뽐내며 한화(3.44)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는 게 줄 부상 속에서 무너지지 않은 원동력이었다.


다만 타선은 아쉬움이 컸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을 넘는 선수가 없다. 최정은 예상보다 오래 자리를 비웠고 돌아온 뒤에도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나마 최지훈과 고명준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해줘야 할 타자들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팀 타율 0.248로 최하위 키움(0.236)의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다.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에레디아. /사진=SSG 랜더스 제공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에레디아. /사진=SSG 랜더스 제공
장타가 잘 나오는 구장 특성을 살려 홈런을 강점으로 삼았던 SSG지만 올 시즌엔 55홈런으로 전체 7위에 머물고 있다.

그렇기에 이날 한화전은 의미가 남달랐다. 한화 선발은 '괴물' 류현진. 5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6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에레디아가 2회 선취 솔로포를 날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한유섬은 6회 류현진의 뒤를 이은 황준서를 상대로 대포를 쏘아올렸다. 선발 화이트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노경은-이로운-조병현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에 공을 넘기면서 변수 없는 승리로 귀결됐다.

에레디아는 무려 10경기 만에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고 한유섬 또한 5경기 만에 시즌 8호 홈런을 장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25로 반등한 한유섬에 이어 10경기 타율 0.244인 에레디아도 아치를 그려내며 부활을 예고케 했다.

주전급으로 거듭난 안상현은 표본은 부족하지만 42경기에서 타율 0.309로 고감각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조형우의 타격감도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2할 초반대에 그치던 박성한도 최근엔 타격감각을 많이 끌어올렸다.

최정이 마지막 방점을 찍어줘야 한다. 팀 전력이 정상 궤도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정이 홈런뿐 아니라 컨택트 능력까지 예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SSG는 후반기 더욱 막강해진 전력으로 반전드라마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홈런을 날린 한유섬(오른쪽)이 오태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홈런을 날린 한유섬(오른쪽)이 오태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