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토트넘행 오피셜' 日가와사키, 다카이 해외 이적 '공식 발표'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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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프론탈레 수비수 다카이 고타. /사진=가와사키 프론탈레 홈페이지 캡처
가와사키 프론탈레 수비수 다카이 고타. /사진=가와사키 프론탈레 홈페이지 캡처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수비수 다카이 고타(21)의 해외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행선지는 직접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이 사실상 공식화됐다.

가와사키 구단은 3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카이가 해외 클럽 이적 수속과 준비 때문에 내달 5일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며 "이날 가시마 앤틀러스전을 마친 뒤 직접 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다음날 예정된 팬 행사에는 불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다카이는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서서 팬들에게 직접 소감을 밝힌 뒤, 경기장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행선지는 토트넘이 확정적이다.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등은 일제히 토트넘의 다카이 영입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다만 토트넘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카이는 전날 도쿄 베르디와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 질문에 "(구단에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다카이는 내달 5일 고별전을 끝으로 출국길에 올라 토트넘 입단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94억원)다. 이는 J리그에서 유럽으로 향한 역대 선수들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이적료라고 일본 매체들은 설명했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4강 알나스르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수비하고 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다카이 고타(오른쪽). /AFPBBNews=뉴스1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4강 알나스르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수비하고 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다카이 고타(오른쪽). /AFPBBNews=뉴스1
192cm에 90kg의 체격을 갖춘 센터백 다카이는 구단 유스 출신으로, 고교 2학년 시절이던 지난 2022년 구단 역사상 최연소로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일본 수비진의 보물'로 표현할 정도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3년 19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했고, 특히 지난해엔 J1리그 24경기에 출전해 센터백인데도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 A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4경기에 출전했다. 가와사키 구단은 큰 신장과 대인방어 능력, 그리고 후방에서의 빌드업 능력 등을 다카이의 강점으로 설명했다.

토트넘 외에도 우디네세(이탈리아)나 볼프스부르크, 호펜하임(이상 독일) 등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도 다카이 영입전에 나섰지만, 다카이가 직접 토트넘을 이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인 센터백의 EPL 진출은 과거 사우샘프턴에서 뛰었던 요시다 마야(LA 갤럭시),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에 이어 다카이가 역대 세 번째다.

영국 현지에선 다카이가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트넘 이적 직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했던 양민혁(19)과는 다른 케이스의 영입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일각에선 양민혁의 사례와 비교하지만, 양민혁은 영입 당시 K리그에서 처음 풀시즌을 마치고 막 주목받기 시작해 즉시 전력보다는 원석 같은 개념으로 영입된 선수였다"며 "다카이는 이미 많은 성인 무대 경험을 쌓았다. 1군 합류 이후 곧바로 주전으로 출전하진 못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출전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A대표팀으로도 활약 중인 다카이 고타(왼쪽). /AFPBBNews=뉴스1
일본 A대표팀으로도 활약 중인 다카이 고타(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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