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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탑)이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글로벌 피날레 무대인사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5.6.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시즌 2와 시즌3를 함께 한 탑(최승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 2021년 시즌1이 공개 된 이후 5년 만에 작품의 피날레를 맞았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너무 큰 성공을 거두고 시즌 2와 3를 하면서 또 엄청나게 많은 기대들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도 되게 컸다. 어쨌든 다 끝냈으니까 짐을 좀 이렇게 내려놓은 것 같아서 많이 홀가분한 생각이 든다. 또 언제 이렇게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겠나. 그래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런 의미에서는 조금 허전하고 아쉬운 생각도 든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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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의 황동혁 감독이 30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6.30 /사진=이동훈 photoguy@ |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3 해외 프로모션에 탑과 함께 갔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실 너무 오랜만에 승현 씨도 외부 활동을 하는 거라 여전히 많이 부담을 가지고 막 떨고 하더라"라며 "여전히 긴장하고 무대에 올라가고 했다. 해외에서는 타노스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정말 뜨겁기 때문에 갈 때마다 반응이 좋으니 그것을 보고 조금 용기를 얻어서 잘 마무리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탑은) 저한테 늘 감사하다고 한다. 제가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사함을 표시한다. 근데 사실, 제가 승현 씨를 구호해 주려고 이 캐스팅을 한 건 아니다. 지난번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탑이) 그 정도 쉬었으면은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캐스팅 했다가 이런 상황이 됐다. 어쨌든, 승현 씨가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그 이상한 타노스 라는 캐릭터를 잘 풀어줘서 끝까지 함께 간 것이기 때문에 저에게 그렇게까지 감사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웃으며 "아직 다들 승현 씨를 용서하고 마음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어렵게 이렇게 대중 앞에 모습을 다시 드러내고 기회를 얻었으니까 이왕이면 진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남은 사람들의 미움이나 또 그 마음들을 좀 잘 풀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탑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캐스팅, 타노스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으며 시즌3에도 잠깐 출연했다. 탑이 배우로 복귀한 것은 11년 만. 탑은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숙했다. 이후 탑은 자신의 범죄를 비판하는 글에 "한국에서 컴백할 생각이 없다"라고 확고하게 답했고 빅뱅에서도 탈퇴하며 은퇴를 알렸지만 이후 급작스럽게 '오징어게임 2'로 복귀를 알리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탑 캐스팅을 알린 직후부터 이에 대한 많은 소문과 이야기에 휩싸였지만 타노스 캐릭터가 해외를 중심으로 대히트 치며 사랑 받았다.
탑은 '오징어게임' 시즌3 해외 프로모션 행사 등에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 한국 행사에도 참석하며 오랜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